충청권민관정협의회가 26일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충청권 상생발전 포럼’을 개최한 가운데 충청권 4개 시도지사 등이 세종국회의사당 건립을 위한 상반기 중 국회법 통과와 국가계획에 충청권 광역철도망을 반영해달라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춘희 세종시장, 허태정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충청권 4개 광역지자체단체장과 강준현 국회의원, 조명래 전 환경부장관, 황희연 충북대 명예교수,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완성 충청권 민관정 협의회 소속 시민단체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국회법 개정안의 상반기 내 처리’와 ‘충청권 광역철도망의 국가계획 반영’을 주장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조명래 전 장관은 “국회 이전을 통해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만들어야 하며 세종시가 입법 활동을 넘어 정당, 미디어 등을 포함한 의정 활동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희연 충북대 명예교수도 주제발표를 통해 “충청권을 새로운 국토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지역간 갈등 해소, 협치체계 구축, 자립경제 기반 구축 등을 위해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포함한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상선 지방분권충남연대 상임대표를 좌장으로 개최된 토론회에서 박형룡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조정실장, 이두영 균형발전 지방분권 충북본부 공동대표, 장수찬 목원대 교수, 지남석 대전세종연구원 세종연구실장, 초의수 신라대 교수 등은 충청권이 주도해 국회 세종의사당 등 행정수도를 완성하고 메가시티 협치체계 구축을 통해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는데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
세종시는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이 처리되고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근거가 마련되면 즉시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절차에 착수할 수 있도록 국회사무처 등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춘희 시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예산 147억 원을 전액 반영하고 국회법 개정을 문제로 건립을 막는 것은 잘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을 뺏는 격”이라며 “오늘 포럼이 국회법 개정을 위한 마지막 행사가 되기를 희망하며, 어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확정짓고 다음부터는 오로지 충청권 메가시티 논의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양승조 도지사는 “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의 생존과 도약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균형발전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고, 지방 발전 없이 국가 경쟁력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절반은 물론, 정치와 경제, 교육, 문화, 산업 등 모든 분야가 집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미래와 통합, 도약을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지역을 살리고 고른 균형 속에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청권이 함께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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