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광역철도 반영 총력전

범시민비대위 국토부 기자회견‧이 지사 기재위 방문‧청주시의원 릴레이 시위 이어져

▲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두영)가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청주도심 통과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비대위

충북 지역사회가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광역철도망을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0일 오후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최상대 예산실장과 안도걸 제2차관을 차례로 만나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과 85만 청주시민의 교통권 부여 등을 위해서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가 필요하다”면서 “사업비 1조 4000억 원을 증액 편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오전에는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쟁취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두영)가 세종시 국토부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청주도심 통과를 강력히 촉구했다.

비대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초안이 수도권 비율이 여전히 높아 국가 균형발전에 역행하고 있으므로 비수도권 비율을 높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충북연구원 등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이 국토부가 제시한 충북선 활용 노선보다 경제성은 2배 높고, 5배 더 많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며,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호남선 나주역과 혁신도시까지 6~7km인데도 신설 노선을 반영했고, 고양은 평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등도 기존 철도가 있음에도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했는데 충북에는 선례가 없어 반영할 수 없다고 하는 국토부의 주장은 명백한 지역 차별”이라고 말했다.

범시민비대위는 대선 공약인 국가균형발전 실현과 청주 도심 통과를 약속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약속 이행을 촉구하며, 정부가 거부하면 책임을 물어 국토부 책임자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과 더불어 청주시의회 최충진 의장을 시작으로 1인 시위에도 돌입했으며,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반영 때까지 릴레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 의장은 “국토교통부는 국가 균형 발전의 관점에서 철도망 구축계획을 추진했다고 밝혔지만,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계획이 초안에 반영되지 못한 것은 국가 균형 발전 의지가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청주시민은 남을 위한 철도에 땅만 내준 격으로 국토교통부는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청주 도심 통과 광역철도망을 최종안에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청주시의회는 최충진 의장을 시작으로 임정수‧김영근‧박노학‧한병수 의원이 11일부터 14일까지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국토교통부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