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디지털 암호화폐 정글에서 MZ세대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먹튀 불량거래소를 이용하던 130여 명이 75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며 "앞으로 다가올 더 큰 혼란의 시작인 것 같아 두렵고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어 자신은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문제를 투기의 문제로만 보는 시각에 반대한다"며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면서 정부의 피해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그는 이에 더해 "지금 정부는 디지털 자산시장을 손놓고 투기 광풍과 피해자들을 구경만 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민을 보호하지 않으면 왜 존재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현재 암호화폐 거래시장은 분명히 비정상적이며 암호화폐의 가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투기꾼들이 활개치는 정글"이라며 "그 정글에 우리 청년들인 MZ세대가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과 자산 형성의 꿈이 막힌 현실을 암호화폐 투자로 만회해보려는 눈물겨운 몸부림"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안전 장치와 제도권 진입 문제가 요원한데도 정부 기관은 막대한 돈을 투자해 이익을 남기고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로또 당첨금 수준의 과세를 하겠다고 한다"며 "지금 당장 거래소를 정비하고 안정화시켜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늦어질수록 투자자는 위험해지고 디지털 암호자산 시장에서의 경쟁은 뒤처지게 된다"면서 "정부는 시장 거래의 건전성 유지와 이용자 피해 방지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소닉'은 해당 거래소를 이용해 코인을 구매한 130여명이 75억원의 자금 인출을 요구했지만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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