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사람들과 소통을 위한 사회적 음료로써의 가치를 가지고 있고, 커피 한잔을 즐기면서 본인 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음료로써의 가치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또한 커피는 함유하고 있는 폴리페놀 화합물로 인해 근래에 들어 건강의 가치를 크게 주목 받고 있다.
한때 커피는 불면증을 야기시키고 위를 불편하게 만드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음료로 받아들여지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커피와 건강이라는 주제의 과학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건강상 이로운 음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커피속의 카페인은 정신적인 활성 효과를 보이고 클로로겐산은 항산화, 항염증, 항박테리아와 같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결과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 규슈 대학의 의학·임상과학부(Department of Medicine and Clinical Science, Graduate School of Medical Sciences, Kyushu University, Fukuoka, Japan) 요시나리(Yoshinari)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커피의 트리고넬린은 글루코스 대사와 2종 당뇨에도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낸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커피에는 클로로겐산이라고 하는 폴리페놀화합물이 들어 있는데 이 화합물은 커피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폴리페놀화합물이면서 커피 향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성분이다.
폴리페놀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며 여러 식품에도 들어 있는데 와인에는 안토시아닌(Anthocyanin), 녹차에는 카테킨(Catechin)이라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다.
커피에 함유된 총 폴리페놀 함량은 200mg/100mL로 녹차에 들어 있는 115mg/100mL에 비해 함유량이 높다.
폴리페놀은 몸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데 커피 한 잔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능력은 비타민C 300~590mg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몸은 계속 호흡을 하면서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호흡을 통해 몸속에 들어간 산소는 ATP(아데노신 3인산(adenosine triphosphate)의 약자로 모든 생명체 내에 존재하는 유기화합물)와 같은 생체 에너지를 만들게 되고 이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 활성산소는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여 세포 손상을 야기시킨다.
항산화 물질은 우리 몸의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폴리페놀, 비타민C, 비타민E 등이 이러한 항산화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항산화물질은 채소와 과일에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지만 몸에 흡수되는데 시간이 걸리는 반면 커피 속의 항산화 물질은 몸에 빠르게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리페놀은 항산화작용 외에도 인체 내에서 콜레스테롤 생합성 억제와 함염증 효과를 나타내며, 과산화지질의 생성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주로 음용하는 커피의 원료가 되는 아라비카종 커피는 클로로겐산과 같은 항산화 물질을 약 7% 함유하고 있으며 카네포라종의 로부스타품종 커피는 약 10% 정도를 함유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 대학교 약학대학원(South University School of Pharmacy, USA)의 로잔느 산토스(Roseane M. Santos) 교수는 그의 저서 “커피가 죄가 되지 않는 101가지 이유(원제: An Unashamed Defense of Coffee: 101 Reasons to Drink Coffee without Guilt)”에서 차와 커피 모두 항산화물질이 풍부하지만 커피의 항산화 물질이 차보다 4배 이상 효과가 좋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커피의 항산화 물질인 클로로겐산은 로스팅을 하는 경우 일부는 락톤으로 변하는데 이 락톤은 우울증세를 완화시켜 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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