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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42년만에 따오기 야생 부화 … 2쌍 번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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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42년만에 따오기 야생 부화 … 2쌍 번식 성공

따오기 자연 부화로 ‘종복원’ 황새에 이어 두번째 성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가 우리나라에서 멸종한 지 42년 만에 처음으로 야생 부화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경남 창녕군 한정우 군수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이방면 모곡마을 인근 야산에서 2019년 방사한 따오기가 낳은 알 2개에서 따오기 새끼 2마리가 자연 속에서 무사히 부화 됐다”고 밝혔다.

이번 부화에 성공한 따오기는 총 2쌍으로 2016년생 엄수 한 쌍과 2019년생 암컷 2016년생 수컷 쌍이다.

▲야생에서 육추중인 따오기 유조ⓒ창녕군

최초로 부화에 성공한 쌍은 2016년생 동갑내기 쌍으로 총 3개의 알을 산란해 그중 하나는 포란 과정에서 파손됐다.

나머지 알들이 지난달 26일과 28일에 각각 부화에 성공해 현재 새끼들은 부모의 품에서 안전하게 자라고 있다

이들 부부는 지난 3월 중순부터 둥지를 짓기 시작해 3월 말부터 산란한 알이 부화에 성공했다.

다른 쌍은 4개의 알을 산란해 2개가 파손되었고, 1개는 지난달 28일에 부화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한 개의 알은 계속 포란 중에 있다.

이로써 약 45일간의 육추기간을 지나서 오는 6월 10∼12일 사이 새끼들은 둥지를 떠나 자유롭게 우포늪 하늘을 누빌 것으로 전망한다.

▲야생에서 포란 하고 있는 따오기ⓒ창녕군

그간 따오기복원사업에 대한 국내 일부 전문가들을 비롯한 여론의 부정적인 견해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증식과 방사를 통해 야생부화 성공이라는 쾌거를 이뤄 따오기 자연정착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특히 창녕군은 올해부터 따오기의 자연정착을 돕기 위해 따오기의 출현 빈도가 높고 자주 관찰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거점서식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또 330여 명의 따오기 명예 모니터링 단을 운영하여 따오기 조기 자연정착을 유도했다. 모곡마을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나서 따오기 보호에 노력 해왔다.

따오기는 포획 및 서식지 훼손 등으로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멸종됐다.

정부는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서 총 4마리의 따오기를 들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32마리가 증식돼 2019년부터 40마리씩 2차례 방사되어 야생에서 62.5%가 야생에서 생존하고 있다.

▲한정우 창녕군수가 이방면 모곡마을 현장에서 야생에서 부화된 따오기의 과정을 브리핑 하고 있다 ⓒ창녕군

내달 6일에는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 야생으로 추가 방사할 예정이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현재 야생에 생존해 있는 따오기가 수컷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을 고려해 이번 따오기 야생 방사부터 암컷의 방사 숫자를 늘려 지속해서 야생 따오기의 성비를 1:1로 회복 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정우 군수는 “이번 야생 부화 성공은 유전자 분석을 통한 우수 개체 선별과 16.2헥타르 에 이르는 광범위한 서식지 조성과 우포늪을 중심으로 잘 보전된 자연환경이 자연부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본다"라면서 “오랜 기다림 끝에 따오기 야생복원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는 역사적 순간에 우리 군민과 함께 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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