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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전북 정치사에 오명 꼬리표 달고 추락...역대 금배지중 세 번째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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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전북 정치사에 오명 꼬리표 달고 추락...역대 금배지중 세 번째 구속

ⓒ프레시안

배임과 횡령·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무소속·전북 전주을) 의원은 두 번째 국회의원 당선이라는 명예보다는 전북 정치사에 각종 오명만 남기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이 의원에 대한 영장이 날을 넘긴 28일 새벽 1시 20분에서야 발부되면서 이 의원은 전주교도소에 수감, 하루 아침에 영어의 몸이 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정장에 흰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매고 국회의원 금배지를 부착한 전날의 모습은 이 의원에게서 사라지고, 이제 수의(囚衣)에 수인번호를 부착한 차림으로 하루아침에 그 모습이 뒤바껴버렸다.

이 의원은 이번 구속과 관련해 평생 남기지 말아야 할 자신에 대한 개인적인 기록을 만들게 된 동시에 전북 정치사에서도 각종 기록을 남기고 있다.

우선 전북 정치역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 의원은 전북 정치사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헌정사상 15번째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한 명의 국회의원이기도 하다.

또 제21대 국회에서는 정치자금법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첫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구속되는 국회의원이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의원은 역대 전북 국회의원 가운데 세 번째로 구속 수감된 국회의원이 됐다.

도내에서 첫 번째로 임기 중에 구속된 국회의원으로는 공교롭게도 이상직 의원과 이름이 비슷한 이상옥 의원이다.

이상옥 의원은 지난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평화민주당 후보로 진안·무주·장수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당선 2년 뒤인 1990년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이상옥 의원은 국유림 불하와 관련해 2000만 원을 수뢰한 혐의를 받고 영어의 몸이 됐다.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는 의원총회에서 "이 정도를 사건화하면 세계 어느 나라 의원을 막론하고 성한 사람이 많지 않을 것" 이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상옥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구속된 도내 국회의원으로는 국회 부의장까지 역임한 김태식 의원이다. 11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12대 국회 입성은 실패한 뒤 13대 국회에 완주군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1991년까지 평화민주당 대변인과 김대중 당시 총재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같은 해 수서비리에 연루돼 구속되는 신세가 됐지만, 결국 무죄로 풀려났다.

이후 도내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한 이무영·김세웅 의원 등이 있었지만, 이들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결국 이상직 의원이 32년 만에 도내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32년 만에 세 번째 구속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과거 이상옥 의원과 김태식 의원의 경우에는 정치적 상황에서의 영향이 끼쳤던 점을 감안한다면 개인적인 일탈 등으로 구속된 이상직 의원이 사실상 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셈이나 다름없다.

한편 이 의원은 기소 전까지 당분간 교도소와 검찰을 오고가면서 수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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