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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선거 승리 분위기 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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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궐선거 승리 분위기 타야 하는데”

국민의힘 충북도당, 차기 선거 전략 짜기 고심

▲엄태영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4월 15일 다음 달 충북도당 ㅈ주요 당원 회의를 열어 지난 4·7재보궐선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회의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난 4‧7재·보궐선거 승리의 여운을 이어가고 싶은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분위기 살리기에 나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이어 충북 보은군 도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눌렀다. 오 시장은 279만 8788표(57.50%)를 얻어 190만 7366표(39.18%)에 그친 박 후보를 18.32%P 차로 승리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96만 1576표(62.67%)로 52만 1576표(34.12%)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28.25%P 차이로 가볍게 제쳤다.

충북에서 치러진 보은군 도의원 선거에서도 원갑희 후보가 무소속과 여당 후보를 눌렀다.

원 후보는 투표인 수 1만 3591표 가운데 5549표(41.16%)를 얻어, 4923표(36.52%)를 얻은 무소속 박경숙 후보와 3007표(22.30%)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김기준 후보를 각각 4.64%P, 18.86%P 차로 이겼다.

보은군 도의원 재선거와 관련해 엄태영(제천‧단양)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은 “선거 초반 분위기에서 크게 뒤졌다고 생각했는데 역전에 성공했다”며 “민심은 국민의힘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다음 달 중으로 당협위원장과 도‧시군의회 의원 등 주요 당원들이 참석하는 도당회의를 열 계획이다.

엄 도당위원장은 “5월 중으로 도당에서 회의를 계획”이라며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 하는 회의라서 앞으로 도당 운영 등에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재‧보궐 선거 이후 정부 여당을 벗어난 민심을 되돌리고 당원들의 사기를 북돋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와 6월 1일 지방선거를 겨냥한 당 조직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의 분위기가 지방선거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선 집중을 위한 조직 개편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당원들 사이에선 사고지구당인 청주 서원과 임시 당협위원장 성격의 충북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당협위원장에 관한 관심이 크다.

청주 서원구당협위원장은 전임 최현호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공석인 상태고 동남4군은 오용식 전 도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원들은 청주 서원구 당협위원장 선임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를 눈여겨보고 있다. 지역 내에서 정치활동을 오랫동안 해온 도의원 등을 선출하는 상향식 인선을 할 것인가와 명망가를 내려보내는 하향식 임명 방법을 수용해야 하는가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는 중앙당의 상황으로 볼 때 쉽게 결론이 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이 4‧7재보궐선거 이후 새로운 지도체제 정비 과정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보이고 있어서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뒤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거취가 도마 위에 올랐고,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가 결론을 맺지 못하고 있어서다.

연합뉴스는 15일 국민의힘이 비공개회의에서 열었지만, 김현아‧김재섭‧김병민 위원이 “합당이 비대위에서 논의된 적 없다”, “합당의 당위성이 뭔가”, “거취부터 결정하라”는 압박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이 맞는다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지도부 개편과 합당 후의 파열음을 진정시키는 시간을 견뎌야 한다.

선거구별로 다시 당협위원장 선출하고, 시도의회 선출직에 대한 합의 등 교통정리에 필요한 시간이 필요해서다.

엄 위원장은 “그동안 국민의힘은 지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연거푸 패했다”며 “하지만 다가오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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