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의 조처에 들어갔다.
한범덕 시장은 31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과 관련해 청주시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심각성을 인식해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한 시장은 “지난 24일부터 오늘 아침까지 일주일 동안 총 9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며 “하루 평균 1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는 전례 없는 유행이 이어지고 있고, 자가격리자 또한 1167명으로 사상 최대치”고 심각성을 강조했다.
한 시장은 “앞으로 유행의 지속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최근 1 이상으로 올랐다”며 “현재와 같은 수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여서 지금의 확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것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라며 “운동선수단과 어학원, 노인주간보호센터와 타지역사업장을 제외하고 무려 16명에 이르는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며 “특히나 이들은 자영업자부터 공공기관 종사자, 유흥업소와 대형사업장에 이르기까지 직업군도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한 시장은 “어학원발 연쇄 감염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서 청주교육지원청과 합동으로 8개 학교 학생 1117명의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30일부터 시작된 학원종사자 전수검사는 다음 달 4일까지 학원 1954개소의 원장과 강사, 직원 등 55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며 “무심천 벚꽃명소 거리두기 지도에 연인원 5000여 명의 직원들을 투입해 지역확산을 막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현재의 확산 가능성을 최대한 빨리 진화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동참이 절실하다”며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잠시 일상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청주시는 1일부터 2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들어간다.
10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를 전면 금지하고 스포츠 관람도 전체 관람석의 10% 이내로 입장이 제한된다. 실내체육시설과 학원, 교습소 등의 인원 제한은 기존 4㎡당 1명에서 6㎡당 1명으로 권고했다.
종교시설은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의 참여 인원을 좌석 수 20% 이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종교시설 내에서 운영하는 카페 등 편의시설의 운영이 제한되고, 식당과 카페는 테이블 간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는 1일부터 11일까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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