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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사계절이 아름다운 절경에 감탄 … 함안 입곡군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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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 사계절이 아름다운 절경에 감탄 … 함안 입곡군립공원

현재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 위해 공원 전체 폐쇄 아쉬워

경남 함안군 산인면에는 뱀이 기어가듯, 구불구불 흐르는 입곡저수지가 있다. 저수지 상류에는 자연생태 그대로 보존된 ‘입곡군립공원’이 형성돼 있어, 군민과 인근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협곡을 가로막은 입곡저수지는 폭 4킬로미터에, 저수지 시작과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제법 큰 규모다. 저수지를 중심으로 왼편에는 깎아지른 절벽에 우거진 송림이, 오른편으로는 완만한 경사지에 활엽수립과 침엽수립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크고 작은 산봉우리가 저수지를 중심으로 협곡을 이루고 있는 이곳에는 수려한 자연풍광과 함께 각각의 전설을 간직한 바위와 기암절벽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신비로움은 배가된다.

입곡군립공원은 수려한 자연풍광으로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명소이다. 창원과 함안을 잇는 1004호 지방도를 거쳐 입구에 들어서면 풍경화 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바로 이곳의 명물 중 하나인 ‘입곡 저수지’이다.

▲함안입곡군립공원의 입구에 들어서면 뱀이 기어가는 듯 구불구불한 물줄기가 펼쳐진다. ⓒ프레시안(신윤성)

입곡 저수지는 산의 모양을 따라 물이 고여 길고 구불거리는 독특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그저 물 흐르는 대로 닿는 모습이 자연적인 호수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저수지 상류는 자연생태가 그대로 보존돼 경관이 뛰어나다. 이른 아침 하얗게 피어오른 물안개는 운 좋은 사진작가의 작품이 된다.

입곡군립공원의 매력은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연두색의 입곡출렁다리다. 출렁다리는 2009년 설치되었는데, 운동장 근처 지점에서 저수지 위로 동서로 뻗어 건너편 정자가 있는 절벽 아래로 이어졌다.

길이가 96미터에 이르는 입곡출렁다리는 육중한 로프가 다리를 꼼짝 못 하게 잡고 있어 전혀 미동도 하지 않을 것 같은데 힘주어 발을 굴리면 뒤따라오던 심약(?)한 이들이 웃음 섞인 괴성을 지른다. 흔들리지 않는 듯 출렁대는 짜릿함이 묘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다리 끝에서 나무 계단을 돌아 오르면 깎아지는 절벽 위에 저수지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팔각정이 있다. 사색의 계절, 이곳에 앉아 잠시나마 상념에 젖어 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정자 아랫길에 위치한 0.8킬로미 길이의 산림욕장 오솔길에는 굴참나무, 단풍나무 등 크고 작은 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고 색색의 야생화초류가 심겨 있어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또 곳곳에는 쉼터와 저수지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어 사진으로 추억을 담기에 좋다.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면 저수지의 절경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프레시안(신윤성)

저수지의 뛰어난 경치를 좀 더 색다르게 감상하려면 군에서 직영으로 운영 중인 무빙보트 ‘아라힐링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최대 8명까지 탑승 가능한 원형 보트로 전기모터를 장착해 누구나 손쉽게 조종할 수 있다.

운행속도는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해 위험하지 않다. 장점은 저수지 주변 삼림욕장과 기암절벽, 다양한 수림이 드리워진 빼어난 경치를 가까이서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빙보트 운행 중 간간이 나는 새들의 비상도 감상할 수 있어 연인이나 가족단위로 뱃놀이를 즐기면서 삶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군에서는 2020년 10월 26일 총 길이 1.71킬로미터의 수변데크로드를 개통했다. 2019년 경전선 폐선부지를 활용해 쉼터, 포토존, 산책로, 문화마당, 자전거도로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아라길을 입곡의 수변데크로드와 연결해 군민들이 입곡군립공원의 절경을 더욱 가까이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얼마 전 아라길 개통 이후 가야읍에서 입곡군립공원까지 야간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이용객 안전과 볼거리 제공을 위한 데크로드 경관조명 설치공사까지 마무리했다.

입곡군립공원은 한편의 풍경화 같은 입곡 저수지와 주변 경치가 어우러져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자연친화적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른 아침 공원교에 짙은 안개가 펼쳐진 장면 ⓒ함안군

하지만 아쉽게도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주차장, 운동장, 주요 산책로 등 공원 전체가 폐쇄되어 현재 모든 방문객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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