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관리원 국립세종수목원(원장 이유미. 이하 국립세종수목원)에 전시되고 있는 공룡시대 소나무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꽃을 피워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세종수목원은 사계절전시온실 내 지중해온실에 식재된 울레미소나무(Wollemia nobilis)에서 22일 개화했다고 밝혔다.
울레미소나무는 2억 년 전인 중생기 쥐라기 시대에 지구에 서식했던 나무로 현재는 화석만 남아있어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1994년 호주 울레미국립공원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전세계 학계의 주목을 끌었으며 공룡시대에 살았다고 해서 ‘공룡소나무’라고도 불린다.
울레미소나무는 야생에서 최대 40m까지 자라며 꽃은 자웅동주(雌雄同株: 종자식물에서 수술만을 가진 수꽃과 암술만을 가진 암꽃이 같은 그루에 생기는 현상)로 가지 끝에 피는데 암꽃은 수꽃의 위에 항상 달린다.
현재 국내에서는 국립세종수목원, 서천 국립생태원, 전남 완도수목원, 포천 국립수목원, 충남 천리포수목원 등에서 전시하고 있으나 개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자라고 있는 이 나무는 지난해 충남 공주시 아그파인농장 대표 윤석승씨가 기증한 것으로 이식 후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세종수목원 원창오 전시원관리실장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인 울레미소나무가 국내에서 꽃이 핀 사례가 없어 더욱 큰 가치를 지닌다”며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공룡시대 나무의 꽃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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