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2021년 신축년을 맞아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맞춤형 진로교육’을 대전미래교육 3대 역점과제로 삼아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에 노력 할 것”을 밝혔다.
다음은 설동호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프레시안 : 바쁘신 와중에 신축년 신년인터뷰를 프레시안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과 선생님, 교육공무원들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지난해 성과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설동호 : 2020년은 코로나19로 개학이 여러 차례 연기되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 등교·원격수업 병행, 대입 일정 변경 등 학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고, 소통과 공감을 위한 대면접촉 사업들이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된 것이 아쉬운 한해였다.
지난해 대전교육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하고 내실 있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실행하여 우리 학생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꿈을 펼쳐나가도록 교육가족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힘차게 매진하였다.
대전교육청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에 맞춰 그동안 감염병 대응 체계 구축과 학교 내 온라인스튜디오 구축사업, 가정학습용 학습꾸러미 제공, 수업 동영상 배포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또 고교학점제 추진을 위하여 전국 최초로 대전고교학점제 지원센터를 구축하였고, 장애학생 교육 지원을 위해 대전특수교육원을 개원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다양한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성과를 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전국과학전람회에서 대통령상, 전국교육자료전에서 대통령상과 함께 푸른기장을 수상하였고, 대한민국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와 한국코드페어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두었다. 아울러, 지방교육재정 분석 5년 연속 우수교육청, 감사원 자체감사활동 2년 연속 A등급을 받는 등 교육부문과 행정부문에서 최상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한편 대전특수교육원을 설립하고 민주시민교육과를 신설하였으며, 대전AI교육지원체험센터와 대전과학체험관을 구축하여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러한 자랑스러운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은 결실로 여러분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프레시안 : 올 한 해 대전 교육청만의 특색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설동호 : 대전교육청은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과 정부의 뉴딜정책과 관련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등교·원격수업 병행 교육과정을 고려하여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교육기회 균등 교육복지, 공정하고 효율적 교육경영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전교육청은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맞춤형 진로교육’을 대전미래교육 3대 역점과제로 삼아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가진 인재 양성에 집중하겠다.
첫 번째로는 문예체 체험 중심의 어울림 인성교육으로 감성 톡톡 독서교육, 또래공감 놀이통합교육과 예술로 행복한 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서로 어울리며 다듬어가는 인성교육을 추진하려 한다. 두번째로는 미래를 코딩하는 대전형 창의융합교육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소프트웨어교육, 상상과 창작의 메이커 교육, 노벨과학 꿈키움 프로젝트,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수학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과학도시 대전의 특색을 살린 교육을 추진하겠다. 세번재로 꿈과 끼를 디자인하는 맞춤형 진로교육으로 자유학년제 내실화, 고교학점제 안정적 정착, 우리 마을 진로교육 등 자신의 진로 탐색과 설계를 학생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진로교육을 추진하겠다.
프레시안 : 최근 정인이 사건은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는 근본적으로 정인이의 양부와 양모의 인성 교육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 생각한다. 이에 대한 교육감님의 생각을 묻도 싶다.
설동호 :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상기되는 사건이었다.우리가 살아가는데 법과 법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교육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실질적으로 의식을 바꾸고 기본적으로 바른 인성과 도덕관을 가지고 있다면 이런 사건이 생기지 않았을 거 같다. 하지만 올바른 인성과 도덕관 없이 법을 회피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법을 피할려고만 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옳고 그름을 구분할 수 있는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본다. 올바른 인성은 효, 질서 등 기본적인 내용뿐만아니라 자기가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 끝까지 성취하는 능력 즉 자기 관리 역량도 포함된다.그리고 소통과 협력하는 공동체 역량 갖추는 것이 인성이다. 이런 인성 위에서 창의성이 생기는 것이다. 지금 지식뿐만 아니라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고 이 지혜가 창의성이다. 세 살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했듯이 유·초등학교에서부터 창의성을 갖춘 인성교육을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프레시안 :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많이 하다보니까 초중고생들이 숙제 과중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고, 학력 격차가 발생했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와 그 대책에 대해 한말씀 한다면.
설동호 : 장기간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격차와 기초학습 결손 등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대전교육청은 이러한 학습격차를 최소화하고 즐거운 배움이 있는 교실,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안정적인 원격수업과 화상수업시스템 지원을 위하여 초·중·고 286교에 1500만원씩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을 지원하였습니다. 현재 e학습터, EBS온라인 클래스 등 공공플랫폼의 기능 고도화를 추진하여 실시간 쌍방향 화상수업시스템을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2021년 2월 말부터는 공식 운영하여 질 높은 원격수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원격수업에 따른 학력 격차 최소를 위해 약 20억 7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기초학력 향상 지원 프로그램을 계획·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DTBS) 활용을 초·중·고 학생들의 기초학력 부진 요인에 대한 과학적·체계적인 진단과 개별 맞춤형 보정 지도를 강화하고,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기초학력을 위해 한글책임교육과 기초수학교육, 초·중학교의‘두드림학교·기초튼튼행복학교’, 고등학교의‘학력 디딤돌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습부진 누적을 예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학교 적응력을 위해 온라인 및 블렌디드 학습상담을 하위권에서 중위권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규수업 후에도 기초학력 교과지도 프로그램을 대면 또는 온라인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프레시안 : 임기가 약 1년 반 정도 남아있는 시점에서 그간의 업무 성과를 말씀해 주신다면.
설동호 : 제10대 대전광역시교육감에 취임하면서 약속한 공약은 모두 160개로 우리교육청은 공약사업 이행이 대전교육의 신뢰성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공약추진에 전념을 다해 왔다. 그 결과 2020년 5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전국 교육감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SA(최우수) 등급’을 받아, 대전교육청이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공인을 받은 바 있다. 다만 지난해는 코로나로 부득이하게 국외 추진사업과 대면접촉 사업중 일부를 추진하지 못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 올해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당초 계획대로 공약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도 대전시민과의 약속을 지키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프레시안 : 마지막으로 대전시민들에게 한 말씀 하신다면.
설동호 : 지난해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한해였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안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습권을 보장하여 우리 학생들의 역량을 길러주신 교직원 여러분과 학부모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학교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고 원격수업, 등교수업을 열심히 해준 우리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대전교육이 미래 교육의 중심에서 한국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교육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린다.
대전교육가족과 대전시민 여러분, 대전교육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리며 새해에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 가득하시기를 기원한다.
대담 / 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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