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 신화월드 랜딩카지노 책임자 사과 해야

제주 신화월드 랜딩카지노 145억 실종사건과 관련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LEK지부(이하, LEK지부)가 랜딩카지노 플로라 최고운영책임자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LEK지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주 신화월드 랜딩카지노 현금 145억원 실종사건은 랜딩카지노의 대외 신인도에 막대한 타격을 안겨주는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랜딩카지노 플로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업운영 및 관리 최고책임자로서 진상조사 내용과 결과를 공개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랜딩 카지노(=연합뉴스)

제주관광서비스노동조합 LEK지부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임원 중 한 사람이 수백억원을 횡령했다고 하는데 피땀 흘려 랜딩카지노를 일궈 온 노동자들에게는 단 한 마디의 해명도 없다"며 "랜딩카지노 COO를 맡고 있는 플로라는 현재까지 파악된 조사결과를 소상히 밝히고 관리소홀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또, "랜딩카지노 최고운영책임자는 145억원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노동자들에게는 해고통보서를 날리며 노사관계를 계속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랜딩카지노의 대내외적인 신뢰와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준 관련 책임자 전원에 대해 강력한 자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랜딩카지노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결자해지(結者解之)와 상호신뢰(相好信賴)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노동자 4명에 대한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만약 최고운영책임자라는 막중한 지위와 권한을 가지고 있음에도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사회적 비난과 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위기를 부르는 리더십도 있고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십도 있다. 랜딩카지노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제주 신화월드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도 8일 입장문을 내고 "사라진 자금은 람정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자금이 아니"며 "리조트 부문 운영사인 람정제주개발의 자금도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제주신화월드 운영과 재정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면서 "회사의 운영과 무관한 자금 논란 보다 더 중요한 우선순위는 코로나19 장기화 가운데 생존하기 위한 중지를 모으는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한편 제주 신화월드 랜딩카지노에서는 최근 자금을 담당하는 55세의 말레이시아 국적 임원급 인사와 145억 2천 1백만원의 현금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