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용 유연탄 수송선박에서 내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수송선은 그동안 화력발전소에 유연탄을 하역할 때 동력 확보를 위해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을 가동, 다량의 대기오염물질을 지속적으로 배출해왔다.
그러나 충남도내 발전3사는 보령항 하역부두 12곳 가운데 11곳, 유연탄 수송선박 13척에 육상전력공급장치(AMP ; 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 설치, 가동해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게 됐다.
한국중부발전은 5일 보령발전본부에서 AMP 준공식 및 자발적 감축 우수기업 현판식을 개최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박형구 중부발전 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양 지사는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의 절반과 제철, 석유화학 등 대규모 배출시설이 밀집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최대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도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언더투연합과 탈석탄동맹에 가입했고, 탈석탄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탈석탄을 선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각 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대기오염물질 감축 등 사회적 책무를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준공식을 연 중부발전은 67억 원을 투입해 6개 하역부두 전체와 8만∼18만 톤급 수송선 9척에 AMP를 설치했다.
도는 앞으로 도내 민간·무역항 부두 및 선박에 대한 AMP 조기 설치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도내 10개 민간·무역항 97개 부두 중 AMP를 설치했거나 설치 예정인 부두는 29개에 달한다.
AMP는 발전소 생산 전력을 수송선에 직접 공급해 하역 작업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이를 활용하면 벙커C유를 사용할 때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96%까지 줄일 수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