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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피싱, 어림없다”

충북 청주 강내농협, 기지 발휘해 현금 수거책 잡아

▲조방형 강내농협 조합장, 서민정 계장, 연경석 강내파출소장(왼쪽부터) ⓒ충북농협

농협 창구 직원과 조합원이 기지를 발휘해 ‘전화금융 사기범’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충북지방경찰청 청주 흥덕경찰서(서장 이상수)는 3일 청주 강내농협(조합장 조방형) 조합원과 직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감사패를 받은 조합원 A 씨(70대·남자)는 지난달 22일 “아들이 돈을 갚지 않아 납치했으니, 현금 수천만 원을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사기 전화를 직감한 A 씨는 범인을 검거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경찰 112에 신고를 한 뒤 강내농협에도 사전에 연락해 전화 금융사기 전화를 받고 있음을 알렸다.

강내농협을 방문해서는 A 씨는 범인과 통화를 하면서 돈 세는 소리 등을 들려주며 돈을 찾는 것처럼 위장하고 돈다발 대신 탁상달력 등을 돈 봉투에 가득 넣고, 전화금융사기 현금 수거책(외국인·30대)과 만났다.

범인은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들에게 현장에서 검거됐다.

직원 B 씨는 “평소 전화금융사기 범죄예방에 대한 사내교육을 꾸준히 받아왔고, 평소 자주 봤던 조합원이 기지를 발휘해 범인을 검거하게 됐다”며 “어르신 고객이 많이 찾아오시는 만큼 앞으로도 세심한 응대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기동 충북농협 본부장은 “경찰청과 합동으로 금융사기 예방 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며 “전 임직원 대상 사이버 교육 등을 통해 고객 대상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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