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체포동의안 가결…숨죽이는 충북 정가

국민의힘, 검찰 조사 지켜보겠다…민주당, 국회에서 이미 결론

국회 정정순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상당)의 국회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가운데 충북 정가는 숨을 죽이고 있다.

국회는 29일 오후 2시 정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불참 속에 186명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된 표결에서 찬성 167, 반대 12, 기권 3명, 무효 4명이 나왔다.

이날 국회의 체포 동의안 가결로 청주지방법원은 조만간 정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심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의 사건을 바라보는 충북 정치권은 숨을 죽이고 있다.

정 의원의 검찰 수사 출석을 강하게 요구했던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날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만큼 법원의 영장 심사와 검찰의 수사가 순서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마치 남의 불행을 기다린 것과 같은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별도의 사과 논평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미 국회에서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한 만큼 충북도당 차원에서 별도의 사과를 할 필요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충북 정가에서는 여야 정당들의 이러한 모습이 정 의원의 사안이 심각한 사태로 흐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정 의원 사건을 대하는 입장과 태도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여야 정당 모두가 신중한 태도를 낳게 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가 일단락되는 연말에는 청주 지역에 회오리를 몰고 올 수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