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가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발효한 액비 공급으로 자원 순환을 통한 친환경 농업을 실현하고 농가에는 경영비 절감을 도모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농촌진흥청 국비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맞춤액비 제조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 생산기술 시범사업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발효한 액비에 작물별 비료 요구량을 고려해 부족한 성분에 대해서는 화학비료를 첨가·보완해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고액분리 및 침전 등 여러 과정을 통해 부유물질 함량을 낮춰 점적호스나 스프링클러를 이용하더라도 막힘 없이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시는 천북면에 위치한 홍보그린텍의 액비처리시설에서 1일 70톤 이상의 맞춤형 액비를 생산해 지난 5월부터 수박, 고추, 토마토 등 10여 농가에 공급하고 있으며 상지대학교 류종원 교수가 농가별 맞춤컨설팅을 추진하고 있다.
맞춤액비를 시비하여 수박을 재배하고 있는 강무식 씨는“올해 맞춤액비로 재배한 수박은 1통 당 만원을 받아 1000㎡에 660만 원의 고수익을 올렸다”며, “맞춤액비를 시비한 덕분에 올해는 농사를 아주 잘 지었다”고 말했다.
또한 천북면 궁포리에서 고추농사를 짓고 있는 안창규 씨는 “시설 고추의 작황이 주변 농가보다 좋다”고 말했다.
신기섭 축산과장은 “지난 5일 현장 점검 결과 액비의 자원화로 농가별 화학비료 사용이 기존 대비 약 70%이상 절감하는 등 참여한 농가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는 앞으로도 농가의 경영비 절감과 소득향상에 기여할 시범기술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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