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어린이집 불량급식 강력 대응 지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3일 어린이집 불량급식 의혹과 관련해 긴급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불량 급식의혹에 대해 자치경찰단과 위생부서 보육부서가 모두 참여하는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강력히 대처하라"라고 지시했다.

이어 "자치경찰 위생부서 보육부서가 참여하는 합동조사반을 편성해 우선적으로 민주노총에서 신고된 어린이집 30곳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법 위반 시 고발 조치할 것"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어린이집 급식점검 시 위생부서와 연계한 ▲급식관리지원센터 컨트롤타워 역할 제도화 ▲위생점검 상설화 및 수시 또는 불시점검(보육부서+위생부서+학부모+급식관리지원센터)실시 ▲주방 CCTV설치를 통한 식단표와 실질 배급식단 일치 여부 공개 ▲어린이집 급식 정보공개 앱 개발 및 사용의무화를 통한 실시간 급식정보 제공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는 이날 논의된 대책과 관련해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과 즉시 도입이 가능한 부분 등으로 나눠 세부 조치계획을 마련해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도내 어린이집 488개소를 대상으로 ▲보존식 보관 적정성 ▲위생기준 준수 여부 ▲개인위생 ▲시설‧설비 ▲식재료 공급‧유통‧구입‧보관‧조리‧배식 단계별 위생관리 등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향후 재발방지 대책 및 현행 운영사항 및 제도 등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학부모 대표 보육전문가 급식관리지원센터 등이 참여하는 긴급 대책회의도 개최했다. 긴급회의에서는 위생상태 및 급식 식재료 관리 등 영유아 건강상태 관리 대책도 마련했다.

한편 최승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시내 어린이집을 방문해 실제 급식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보육교사들의 의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