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군수 박우량)은 우리나라 여름철새이자 텃새인 중대백로와 왜가리가 팔금면의 외딴섬인 암치도에서 집단으로 번식하는 것이 확인다고 12일 밝혔다.
중대백로는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에 분포하며, 번식을 위해 국내를 찾아오는 여름철새이다. 왜가리 또한 전국의 습지에서 볼 수 있는 여름철새이자 월동을 위해 찾아오는 겨울철새이기도 하다.
중대백로와 왜가리 두 종은 논, 하천, 저수지, 해안습지에 서식하며 동일한 장소에서 함께 번식한다. 주로 소나무, 참나무류의 가지에 둥지를 틀며, 알은 3~4개 낳고 25~28일간 포란하며 어류나 양서류, 파충류 등을 먹는다.
신안군은 생물권보전지역과 철새서식지로 지정된 관내 갯벌과 무인도서를 대상으로 철새의 도래 현황파악을 위한 모니터링 수행 중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중대백로와 왜가리의 집단 번식지를 새롭게 확인했다. 또한 번식규모를 파악한 결과 왜가리 200쌍, 중대백로 300쌍 등 최소 500쌍 이상이 번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 번식하는 백로류 중에서 왜가리가 가장 빨리 번식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왜가리는 새끼가 부화해 육추 중이었으며, 중대백로는 산란과 포란 중인 모습이 목격됐다.
이외에도 신안 갯벌에서는 멸종위기Ⅰ급 황새, Ⅱ급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알락꼬리마도요 등을 수많은 철새가 번식과 월동을 위해 대규모로 찾아오는 지역이다. 이처럼 신안 갯벌은 종다양성이 높고 보전 가치와 생태계 우수성이 매우 뛰어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청정지역으로 다양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한 신안 압해도 갯벌은 생물권보전지역,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서식지로 지정·관리돼 이곳을 찾는 철새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신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에 힘써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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