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조언가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재 상태에 대해 "살아 있고, 건재하다(alive and well)"라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문 특보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김 위원장은 살아 있고, 건재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부터 원산 지역에 머무르고 있다. (북한에서) 어떤 의심스러운 동향도 현재까지 발견된 바 없다"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숱한 추측과 익명 관계자발 보도가 나왔지만, 한국 정부 최고위급 관계자가 실명으로 관련 언급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날(한국시간) <중앙일보>는 중국 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건재하지만, 그의 외부 활동 경호와 동선 체크를 맡고 있는 호위사령부 내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생겨 김 위원장이 외부 활동을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앙> 보도는 중국이 북한에 의료 인력을 파견했다는 일본 <아사히> 신문과 영국 <로이터> 통신의 보도 이후에 나왔다. 중국 의료진이 북한에 파견된 이유가 김 위원장 본인의 건강 문제 때문이 아니라, 호위사령부 등 북한 내부의 코로나 감염 사태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일본의 한 주간지는 '중국 의료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심장 스텐트 수술을 받던 중 중태에 빠졌다는 주장을 다루고, 이를 한국 국내 언론이 검증 없이 인용 보도하는 등 추측성 보도도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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