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대 현안이던 '탄소법 국회통과 무산'의 책임을 놓고 전북 전주 갑 선거구의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후보와 무소속 김광수 후보가 책임 공방을 벌였다.
전북CBS와 티브로드가 전날인 26일 마련한 '2020 전주 갑 선거구 맞장 토론회'에서 김윤덕 후보는 "탄소법이 20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민주당의 중대한 실수다"며 "전북도민에게 할 말이 없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지난 4일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이를 무산시킨 장본인은 당시 민생당 간사인 채이배 의원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모 언론 보도를 근거로 "민생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나선 김광수 후보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몰아부쳤다.
이에 무소속 김광수 후보는 "채이배 의원의 보도 관련은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그 이전에 20대 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했던 민주당의 약속은 기재부 반대와 법사위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의 반대, 또 민주당의 무책임한 태도로 탄소법 통과가 무산됐다"며 반박했다.
이어 김윤덕 후보는 주도권 질문에서 김광수 후보에게 이당 저당 옮기다가 결국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치적 배경을 따져 물은 뒤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국회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김광수 후보는 김윤덕 후보를 향해 "탄소법 무산 책임을 물타기 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특히 김광수 후보는 "김윤덕 후보는 호화 도피생활을 하다가 붙잡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최규호 전 교육감의 선거상황실장을 지낸 사실에 대해 잘한 선택이었느냐"고 물었다.
또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핵심역할을 했던 전력이 군산GM사태가 터져 당시 이낙연 총리가 군산에 오던 날 민주당 도당위원장에 임명된 김윤덕 후보는 안희정 캠프측근들과 골프회동을 한 사실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거듭 따졌다.
이와 관련해 김윤덕 후보는 "당시 골프회동은 한달 전에 약속된 것으로 사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갔고 사과도 했다"며 "안희정 씨를 지지한 것도 20년 지기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정의당 염경석 후보는 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출마로 옮긴 이유에 대해 "오히려 당선 가능성이 있었고, 꽃길인 비례대표를 마다하고 거친 험지를 선택한 것"이라고 지역구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지방의회에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공약에 대해서 염 후보는 "거대양당이 소수정당을 위해 마련한 밥상에 꼼수를 부려 끼어들면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며 "좋은 취지를 살리기 위해 입법 보완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며 지방의회가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후보는 "미래통합당이 반칙을 한다고 해서 위헌 지적을 받고 있는 위성정당을 집권여당도 따라 만들면서 반칙을 한 것"이라면서 "최대 피해자는 정의당, 녹색당 등 소수정당이며 거대양당은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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