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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미수' 원세훈, 단군이래 최대의 국가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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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미수' 원세훈, 단군이래 최대의 국가망신"

국회 정보위 4일 열기로…야당들 "부실수사 경찰청장도 함께 옷 벗을라"

인도네시아 특사단 일행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절도 미수'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국정원장이 국회에 출석한다.

국회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최재성 의원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오는 3월4일 오전 8시에 국회 정보위를 개최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며 "민주당은 국회 정보위에서 단군 이래 최대의 국가 망신사건인 이번 파문의 배경과 원인을 따져 묻고, 수습방안과 대안에 대해서도 함께 토의하고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은 이와는 별도의 간담회를 통해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왜 국정원은 숨기려고 하느냐"며 "아무리 정보기관의 특수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의혹이 있고, 매일 언론의 보도가 이어진다면 국회 정보위원회에 사실을 보고해 여야의 이해, 국민의 협력을 구하는 게 국정원의 바은 자세"라고 지적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원세훈 원장 등 핵심 관련자에 대한 문책을 거부하고 있는 청와대를 향해서도 "외신에도 사실이 보도되고 있다"며 "국가를 위한 진정한 대통령의 용기는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의 '부실수사' 의혹도 논란의 대상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일이 지난 21일 오전에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건이 벌어진 호텔의 CCTV 보정 작업을 의뢰하고, 자료의 긴급 분석도 요청하지 않아 '늑장 수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조현오 경찰청장은 "국익을 위해 한 것인데 처벌해도 실익이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경찰의 '하는 둥 마는 둥' 수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일부러 수사를 지연시켜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의도가 아니라면 설명하기 힘든 일"이라고 꼬집었다.

우 대변인은 "국정원 사건으로 코너에 몰린 이명박 정권을 위해 이런 식으로 대충 수사를 하다가는 조현오 경찰청장이 원세훈 국정원장과 함께 옷을 벗어야 할 것"이라며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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