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실업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에게 'G20세대'라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실업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에게 'G20세대'라고?"

야당 "국민에게 절망을 주는 주옥같은 말씀"

이명박 대통령의 3일 신년연설에 야당들은 혹평을 쏟아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우리 젊은이들을 'G20 세대'로 부르고자 한다"고 언급한 대목을 두고는 "청년실업에 허덕이는 현실을 호도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G20를 통해 청년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며 "연설에는 청년들의 일자리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복지예산 최대? 새빨간 거짓말"…"새해 벽두부터 절망"

차 대변인은 "우리 청년들은 300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을 믿고 선거를 했는데, 지금도 일자리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차 대변인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아무런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도발에는 응징'이라는 말만 수없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예산 증가률도 사상 최대규모"라는 이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도 차 대변인은 "참으로 어불성설"이라며 "친서민을 위한 예산, 복지를 위한 예산은 4대강으로 인해 다 삭감됐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양육수당도 삭감됐는데, 대통령은 연설에서 양육수당을 두겠다고 했다"며 "일말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최소한 사과는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전현희 원내대변인도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새해 아침부터 국민에게 절망을 주는 주옥같은 말씀을 했다"라고 비꼬았다.

"현실 도외시한 일장춘몽"…"MB의 혹세무민을 누가 믿나"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대통령은 좀 더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안목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청년실업으로 허리와 고개까지 꺾인 젋은이들을 'G20 세대'라고 한다면 그들의 불타는 젊은 가슴에는 비수가 꽂히는 느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안보'와 '경제'를 올해 국정운영의 화두로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박 대변인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은 좋지만 현실을 도외시하면 그것은 희망이 아니라 일장춘몽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통일과 안보는 일치단결된 국민의 의지가 관건이지만, 과연 그 국민통합을 누가 저해해 왔느냐"며 "북한의 도발로 지난 해 그토록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도 대통령의 연설에는 안보와 평화를 위한 구체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경제도 마찬가지"라며 "올해 성장률은 4%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는데 대통령 홀로 5% 고성장과 3% 물가인상이라는 꿈 속을 헤메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집권 3년 만에 수십 년 동안 쌓아 온 남북관계와 민생을 다 망쳐놓고 안보와 경제라니, 혹세무민도 유분수"라며 "새해 벽두부터 대통령의 거짓말에 얼굴을 찌푸려야 하겠나"라고 맹비난했다.

우 대변인은 "10.4 선언을 팽개쳐 서해평화 특별지대를 물거품으로 만든 이명박 대통령이 평화를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2007년에 2만 달러가 넘던 국민소득도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1만7000달러로 내려앉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 "성숙한 비전제시 긍정적"

반면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올 한해를 선진일류국가 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하여 국정에 매진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집권 4년차 정부로서 성숙한 비전을 제시했다"라고 긍정 평가했다.

또 안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명박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라며 "현장 민심의 소리를 청와대와 정부에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 대변인은 "정부도 지난 기간 국민의 비판과 지적을 바탕으로 국민이 실망하지 않을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으로 올 한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이끌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