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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안상수 체제', 첫날부터 '삐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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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안상수 체제', 첫날부터 '삐그덕'

홍준표 "민심 역행한 계파투표"…안상수 "비주류가 점점 많아지네"

7.14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한나라당 지도부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였다.

지도부 구성 후 첫 공식회의였지만, 전대 기간 내내 날선 공방을 벌였던 안상수 신임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의 신경전은 여전했다.

홍준표 "철저한 계파투표, 현실안주 택한 것"

포문은 홍 최고위원이 열었다. 그는 "투표결과를 보니 철저한 계파투표가 이뤄졌더라"며 "민심은 친이-친박 계파를 타파하고 한 마음이 되는 것과 변화·개혁을 원했는데, (한나라당은) 민심에 역행하는 철저한 계파투표와 현실안주를 택했다"고 했다. 순간 회의장에는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홍 최고위원은 "역시 바람은 돈과 조직을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홍 최고위원은 "그 동안 저는 주류인줄 알았는데, 전당대회가 끝나고 보니 착각이었다"며 "'도로 비주류'로 돌아갔다"고도 말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쓴 소리' 대열에 동참했다. 정 최고위원은 "새 지도부의 역할은 당 중심의 국정운영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정권 재창출은 정부가 아니라 당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정부에 맡겨 놓으면 모든 일이 현상유지로 가게 된다"며 "집단 이기주의도 있고, 선거 때 얼마나 피해를 입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부를 많이 견제해야 한다"며 "정부의 잘못된 일에 대해서는 눈을 부릅뜨고 감시하고 견제하며, 대통령 주변에서 충성을 빙자해 호가호위하면서 국정을 농단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영포 게이트' 파문과 맞물려 있는 박영준 국무차장 측을 재차 겨냥한 발언이다.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 오면서 비주류가 저 혼자이기 때문에 어떻게 비주류의 몫을 반영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회의를 하니까 비주류가 한두 사람 더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일단' 몸 낮춘 안상수 "잘 명심하면서…"

모두 전당대회 후 첫 회의를 주재하는 안상수 대표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문제제기였다. 이처럼 '쓴 소리'가 이어지자 안 대표는 "비주류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며 "여러 최고위원님들의 말씀을 잘 명심하면서 일을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일단 몸을 낮췄다.

또 안 대표는 "7.28 재보선 선거가 있고, 당무도 파악해야 하므로 인사는 재보선 이후로 미루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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