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글을 인터넷에 연달아 올려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재오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가이귀 사내무공(一家二貴 事乃無功), 한 집안에 권력자가 두 사람이 있으면 그 집은 무슨 일을 해도 성과가 없다"라는 한비자의 고사를 인용했다.
이 전 의원은 곧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이미 글을 복사한 방문객들로 인해 다른 사이트로 급격히 번지고 있다.
이재오 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직권상정을 하면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말한 19일에도 트위터에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말문이 막혀버린다"고 글을 올린 바 있다.
이 전 의원의 잇단 '트위터 발언'은 최근 미디어법 직권상정을 둘러싼 정국에 엇갈린 행보를 보인 박 전 대표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라는 해석이 많다. 또한 이 전 의원이 올해 9월이나 내년 초에 열릴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통한 정계복귀를 노리고 인터넷을 통해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지난 1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2006년 당 대표 경선에선 박 전 대표가 미는 후보에게 졌고 2007년엔 자신이 미는 후보에게 박 전 대표가 져 '1대1'이 됐으니 이제 '삼세판'만 남았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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