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직 빈소찾은 MB "모두에게 귀감됐던 분"

"항상 나라를 위해 사셨는데"…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이명박 대통령이 고(故)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의 빈소를 29일 직접 찾아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0분 쯤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해 유족들을 조문한 뒤 "갑자기 일을 당해서 안타깝다. 항상 나라를 위해 사신 분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고 이상휘 청와대 춘추관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고인의 두 아들 내외를 향해 "고인은 나라를 위해 사시다가 돌아가신 분이니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어머니를 잘 모시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빈소에서 유족 및 재향군인회 관계자 등과 20~30분 동안 담소를 나눈 이 대통령은 조문록에 "늘 나라를 걱정하시는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고인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다. 청와대 측은 "이 대통령과 고인은 지난 15대 국회에서 상임위원회 활동을 같이한 인연이 있다"면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중 최고등급의 훈장으로, 지난 4월24일 법의 날 기념식에서 천기흥 전 대한변협회장이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급성폐령 증세로 별세한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3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葬)으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