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에서 사법개혁추진위원장을 지냈던 한승헌 변호사와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이용훈 대법원장이다.
▲ 봉하마을을 찾은 이용훈 대법원장ⓒ프레시안 |
처지와 상황이 다른 탓인지 두 사람 발언에도 온도차가 느껴졌다. 박원순 변호사와 함께 온 한 변호사는 조문 직후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오죽하면 그런 선택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지난 1987년 가을 대우조선 노동자 사망사건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제3자 개입금지 위반혐의로 구속됐을 때 내가 변호를 맡았었다"고 고인과 인연을 회고했다. 동행한 박원순 변호사는 "우리사회를 지배한 권위주의를 타파한 분이셨다"면서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변호사 일행에 이어 부산고법원장 등을 대동하고 온 이용훈 대법원장은 공식 분향소 대신 곧바로 장례지원본부 건물로 들어섰다.
이 대법원장은 서울 분향소에 이미 조문했기 때문에 장례지원본부에 차려진 빈소를 찾은 것.
이 대법원장은 약 한 시간 동안 건물안에 머물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대법원장은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장의위원회 인사들과) 1시간 동안 잡담했다"고만 답했다.
이날 오전 결정된 이강철, 이광재, 정상문 씨 등에 대한 형집행정치 결정에 대해선 "이곳에 와서 들었다"면서 "재판은 재판관 각자가 독립해서 결정하는 사항 아니냐"고 답해 묘한 울림을 낳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가 우리 사회의 시기와 분열을 사라지게 만들고 용서와 사랑이 넘치는 사회로 변화시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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