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의 입관식이 25일 오전 1시30분부터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회관에서 미망인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친지, 일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반인에겐 비공개로 약 1시간 30분 동안 거행됐다.
입관식에는 권 여사와 형 건평씨,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 등 유족과 이호철 전 국정상황실장, 서갑원 민주당 의원, 변양균 전 정책실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윤태영 전 대변인 등 노 전 대통령과 가깝게 지낸 정치권 인사들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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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시신을 확인하고 실신한 뒤부터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권 여사는 초췌한 모습으로 휠체어를 타고 빈소로 들어갔고 그 순간 많은 조문객들도 눈믈을 흘렸다.
입관을 참관한 천호선 전 홍보수석은 "삼베 수의를 입은 모습이 잠들어 계신 것처럼 편안해 보였다"고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입관 이후 유족들은 상복을 입고 첫 제사를 지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장례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화장으로 치러진다. 화장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기는 전직 대통령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이 처음이다. 장지는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된다.
7일간 국민장이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은 29일 진영읍 김해공설운동장에서 영결식을 치르고 고향에 안장된다.
한편 전날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분노로 인해 조문이 무산됐던 김형오 국회의장은 이날 새벽 5시 경 민주당 최철국 의원 등의 안내로 빈소에 분향했다. 일반 조문객은 24일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이미 13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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