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근혜, '김무성 원내대표' 반대…'쇄신'은 지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근혜, '김무성 원내대표' 반대…'쇄신'은 지지

원희룡 쇄신위원장 내정자도 "그 말이 맞다"

미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쇄신책의 일환으로 언급되고 있는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당헌당규를 어겨가면서 그런 식으로 원내대표를 하는 것은 나는 반대"라고 못을 박았다.

이로 인해 '친박계 원내대표 추대'를 쇄신의 핵심으로 보는 당 지도부나, '쇄신의 시작'으로 간주하는 소장파의 계획이 모두 엉크러지게 됐다. 친박계는 '김무성 추대론'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적지 않았고 김무성 의원 본인 역시 "공식적으로 제안받은 바도 없다"는 입장이었다.

원희룡 쇄신위원장 내정자도 맞장구

박 전 대표를 수행중이 이정현 의원은 6일(현지시각) 박 전 대표의 발언을 전하며 "최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안상수, 정의화, 황우여 의원 등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경선이 아닌 김 의원을 추대하는 것을 분명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교통정리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먼저 자신이 항상 강조해 온 '당헌당규 준수론'의 연장선이라는 것.

둘째론 청와대로부터 '신뢰회복 조치'가 선행되지 않는 이상 발목만 잡힐 수 있는 여지는 주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무성 의원이 원내대표 자리에 앉을 경우 각종 법안이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친박계가 오히려 앞장서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그간 제2롯데월드 허가 문제 등 청와대가 앞장서지만 사회적 반발이 거셌던 사안의 경우 친박계 의원들이 야당 역할을 톡톡히 한 바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선 반대했지만 쇄신특위 주도로 진행될 당 쇄신안에 대해선 "당이 잘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쇄신특위위원장으로 내정된 원희룡 의원도 이날 오전 민본21 주최 토론회에서 박 전 대표의 '원내대표 경선론'을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은 경선으로?

박 전 대표의 '추대불가론' 이전에도 한나라당 원내대표 희망자들은 출마 강행의사를 밝혔었다.

안상수 의원 쪽은 '박 전 대표의 동의와 의총 결의가 전제되지 않는 이상 먼저 접을 수 없다'는 입장이고 정의화 의원 쪽도 '끝까지 간다'는 입장이었다. 친박 쪽에 가까운 황우여 의원도 출마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출마 예상자 중 한 의원의 측근은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취임을 못받을 것으로 본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다. 이 인사는 "청와대가 미리 의논이나 정지작업을 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떠보기를 하는 것을 박 전 대표는 용납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의원 본인은 원내대표직 자체에 대해선 생각이 없지 않지만 전 대표의 뜻을 거스르거나 다른 의원들과 경선을 거칠 생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이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친이계가 '당에 대한 책임감이 없다'고 공세를 취하고 나설 경우 한나라당내 갈등상은 더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법대로 하자'는 말 자체를 공격할 명분이 많지 않고 친이 진영 내에서도 원내대표직을 노리는 사람이 둘이나 있기 때문에 이 문제 자체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