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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중·일 '금융정상회담' 제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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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중·일 '금융정상회담' 제안할 것"

'장관회담' 제안 사흘만에 '정상회담'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6일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한 공동대응의 일환으로 한·중·일 3개국의 '금융정상회담'을 제안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지난 3일에도 이 대통령은 "역내 공조체제 강화를 위해 한중일 재무장관회의를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혀 둔 상태다. 또 80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 공동기금'을 설치·운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번에는 '한·중·일 정상회담' 제안 의사를 밝힐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선 셈이다.

朴대표 '금융정상회담' 제안…MB "좋은 생각"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희태 대표가 "대통령이 제안한 한·중·일 재무장관 회담을 격상시켜 각국 정상이 국제 금융위기에 대비해 가칭 '한·중·일 금융정상회담'을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하자, 이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다. 10월에 있을 아셈(ASEM) 회담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의하겠다"고 답했다.
▲ ⓒ청와대

이 대통령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현재 세계 최고의 외환 보유액을 갖고 있다"며 "한·중·일 3국이 힘을 합치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일 자금내역을 점검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금융위기가 신속하게 풀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중소기업을 위한 특별한 금융지원을 하고 있는데, 10월 말쯤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자리에서 박희태 대표는 정부가 최근의 경제상황에 대한 '낙관론'을 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발 금융위기에 대해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낙관론을 펴고 있지만, 많은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FTA 비준, 대책마련이 우선" vs "조속한 국회처리 부탁"

이번 정기국회 최대 쟁점 중 하나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연내비준의 필요성은 재확인했지만 온도차도 적지 않았다.

박희태 대표는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보내기 전에 대책부터 내놓아야 한다"며 "그 동안 정부가 대책을 냈지만, 정작 피해 당사자들은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박 대표는 "당정협의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조치를 하겠지만, 정부도 피해 당사자를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잘 알았고, 보다 구체적인 피해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한미 FTA는 현재 우리나라를 경제악화에서 탈출토록 할 것인만큼 조속한 국회처리를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연내에 (비준을) 잘 하면 인도, 유럽연합과의 FTA도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명태합의' 내가 도움을 달라고 해서 성취"

최근 한러 정상회담과 관련한 뒷이야기들도 나왔다.

박희태 대표는 "(한러 정상회담에서) 명태 어획량을 두 배로 늘려 확보한 것도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명태는 서민식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생선이다. 나도 바닷가 사람이어서 명태 이야기가 나왔을 때 피부에 와 닿더라"고 극찬했다.

한러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2만t으로 줄어든 북양 명태 쿼터를 과거 수준인 4만t으로 원상회복하는 방안에 합의했었다.

이 대통령은 "내가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명태는 술국이나 제사상에 오르는 것'이라며 '도움을 달라'고 하니까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바로 옆에 있던 장관에게 메모를 하게 해서 그 자리에서 성취된 것"이라고 밝혔다.

오찬을 겸해 약 100분 간 진행된 이날 회동에 한나라당에서는 안경률 사무총장과 차명진 대변인,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이, 청와대에서는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맹형규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각각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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