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미FTA,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

美대사 신임장 제정식…"한미양국 모두에게 도움"

이명박 대통령은 6일 미국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비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캐슬린 스티븐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자리에서 "한미 FTA는 한미 양국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동북아시아의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민이 스티븐스 대사를 많이 환영하고 있다"면서 "스티븐스 대사가 우리 국민의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고 한국과 잘 맞아서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지한파'로 분류되는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 1975년 미국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충남 예산에서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던 인물이다.

이에 대해 스티븐스 대사는 "한국에 온 지 2주 밖에 안 됐는데 거리에서 알아보는 분들이 손을 잡고 격려해 줘 한미관계 발전을 기대하는 국민의 바람을 읽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확고한 한미동맹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어 "부시 대통령이 한미관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원칙과 리더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창한 한국어로 "따뜻한 환대와 푸근한 정에 감사드린다"며 "서울은 볼수록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대사관 직원들을 한국어로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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