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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5.18, 호남 소외 쌓여 탱크 앞에 서는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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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5.18, 호남 소외 쌓여 탱크 앞에 서는 비극"

與 전당대회 호남권 합동 유세…정병국 "친박 역할은 끝났다"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정현 의원(전남 순천)은 신군부의 불법적인 권력 탈취에 저항하며 벌어진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인사에, 지역 발전에, 그만큼 많은 것에 소외받고 있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많은 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다 보니까 어느 순간 탱크도 무섭지 않게 그 앞에 서는 비극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3일 오후 전북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호남 사람들도 공수부대 보면 무서운 줄 안다. 탱크 깔려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공수부대 탱크 앞에 1만 명도 아니고 10만 명도 아니고 수십만 명이 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불의에 대한 항거도 있었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면서 "자기가 태어난 지역 때문에 인사에 불이익을 당해야 하는 그런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고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호남 지역 인재 '홀대론'은 "엄연한 인권 유린, 엄연한 범죄 행위"라면서 "오바마를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미국 국민들은 인종 차별을 넘는 위대한 일을 했기 때문에 위대하다고 평가받는다"고도 말했다.

▲ 3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화산체육관에서 새누리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의원은 이처럼 호남 차별이 광주 민주화운동의 한 이유가 됐다고 주장하며, 당권 주자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자신을 새누리당의 당 대표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 관련 기사 : 김무성 "대통령 되면 총리는 전라도 사람")

그는 호남 출신이 "보수 정당의 당 대표가 되면 해방 이래 처음 있는 일이고 헌정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이 자체가 사건이고 역사"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호남 당원들을 향해 "수십 년 전 독립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숨어서 했던 심정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지키기 위해서 호남 땅에서 새누리당을 지켰다"는 말도 남겼다.

이 의원 외에도 이날 연단에 선 이주영 정병국 주호영 한선교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은 모두 '호남 정신'을 강조하며 새만금 사업 적극 지원 및 조기 완공을 공약했다.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호남이 없으면 새누리가 없다는 정신으로 새롭게 시작하자"고 외쳤다.

다만 비박계에서는 이날에도 '친박 청산'을 앞세운 유세가 펼쳐졌다. 정병국 의원은 "당이 이렇게 된 이유를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데 갑질하는 사람들만 모르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제가 친박의 역할은 끝났다고 외치자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두렵지 않다. (친박 청산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외쳤다.

정 의원은 또 야권의 "친노 패권주의가 어떻게 몰락했는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면서 "정권 재창출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 계파 패권주의에 기댄 몇몇 사람들은 반드시 책임지고 전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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