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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전 중대 이사장, 남학생 우대 지시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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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전 중대 이사장, 남학생 우대 지시 의혹

"분 바르는 여학생 오면 뭐하냐…기부금 낼 남학생 선발"

박용성(75) 전 중앙대 재단이사장이 2015학년도 대입 전형 과정에서 남학생을 뽑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증언이 보도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겨레>는 20일 대입 전형에 참여했던 중앙대 교수들과 입학사정관의 증언을 인용해 "(박용성) 이사장님께서 '분 바르는 여학생들 잔뜩 입학하면 뭐하느냐. 졸업 뒤에 학교에 기부금도 내고 재단에 도움이 될 남학생들을 뽑으라'고 말씀하셨다"면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교수와 입학사정관들에게 '지시사항'이라고 남성 지원자들에게 높은 면접 점수를 줄 것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시 평가에 참여한 전직 입학사정관은 '서류 평가에 들어가기 전 남학생 비율을 높이라는 얘기를 듣고 '현실도 모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도대체 누가 했느냐'고 따졌다가 '이사장님 지시'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박 전 이사장이 총장에게 이메일을 통해 "'남학생들을 끌어오기 위해 기업체와 협상이라도 해봤느냐. 책상머리에 앉아 있으니 이러는 것 아니냐'면서 '학교에 기부금을 낼 남성 지원자를 많이 뽑으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중앙대는 <한겨레>를 통해 "이용구 총장이 박 전 이사장한테서 '지식경영학부가 모집정원도 다 채우지 못할 정도로 지원율이 낮으니 지원을 활성화시키도록 노력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은 받았지만, 남학생을 많이 선발하라는 지시를 받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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