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절한 언론관이 도마에 오른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가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는 어떤 기본권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17일 첫 출근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공개된 언론 통제 녹취에 대해 이 같이 해명을 시도했다.
그는 "40년 공직 생활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가치 중에 가장 소중한 가치는 언론의 자유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토머스 제퍼슨의 말처럼 '언론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언론이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누리꾼들은 '사람이 이렇게 뻔뻔해도 되는 거냐', '유체 이탈 화법은 여전하다', '말이나 못 하면' 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총리가 우여곡절 끝에 인사청문회 벽을 넘어선 상황에서, 자신의 발언을 녹음하거나 공개한 언론사나 소속 기자들에게 '보복'성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마저 떠돌고 있다.
앞서 이 총리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후보자 신분이던 지난달 27일, 몇 기자들을 만나 김치찌개를 먹으며 언론사들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해 사회적 비난을 받았다.
당시 대화 중에는 이 후보자가 한국일보 회장의 형인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을 거론하며 "세상이 다 이렇게 엮어 있어. 모른다고 어떻게 될지. 이게 무서운 얘기하는 거야"라고 말한 내용도 있었다. (☞ 관련 기사 : 이완구 "한국일보 회장 형과 보통 관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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