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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제2롯데월드에서 이착륙 직접 보면 더 신뢰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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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제2롯데월드에서 이착륙 직접 보면 더 신뢰 갈 것"

"조종사 심리는 비행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국방부가 제2롯데월드 신축과 관련해 갑자기 입장을 바꾼 뒤 '궤변 홍보'에 집착하는 모습이다. 국방부는 "초고층 건물에서 (공군기 이ㆍ착륙을) 직접 보면 더 신뢰할 만하지 않나"고 밝히기도 했다.

국방부 김광우 군사시설기획관은 5일 KBS 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해 "(제2롯데월드) 건물이 지어지더라도 실제 우리 공군기가 정확한 경로로 정확하게 이ㆍ착륙하고 있다는 것을 초고층 건물에 계시는 분들이 직접 보면 오히려 더 신뢰할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외국 사례를 들며 "홍콩 어느 공항에 보면 빌딩 숲 사이로 커다란 점보기가 그대로 이착륙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그런데 그 공항에 어떠한 문제가 있다는 것도 들어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년전 공군 조종사 72%가 제2롯데월드 신축시 충돌위험이 있다고 응답한 설문조사를 지적하자 그는 "비행시뮬레이션을 해보니 심리적인 부담은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고, 심리적인 영향은 비행안전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며, 시각적 영향도 검토를 했는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전직 조종사 출신인 이진학 전 공군 기획관리참모부장(예비역 소장)의 말은 달랐다.

그는 "(제2롯데월드에) 입주하실 분들은 비행기가 옆으로 날아다니면 소리도 들리고 옆으로 보이기도 하고 그러니까 상당히 불안하고 비행기가 와서 충돌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예비역 소장은 "이게 불안하게 되면 항로를 또 바꿔달라든가 기지를 이전하라든가 하는 민원을 낼 소지가 많아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조종사의 심리적 불안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높은 건물이 자기 고도보다 높이 서 있으면 당연히 불안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야간이나 구름 속 등 앞이 안 보이는 상태에서 조종사들은 계기만 보고 활주로를 찾아내는데 옆에 큰 건물이 서 있다고 생각이 되면 상당히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고 불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예비역 소장은 "(서울 공항이) 귀빈공항인데 외국에서 귀빈을 모시고 처음 오는 조종사들한테는 아마 상당히 공포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기획관은 "15년 동안 안전과 안보를 이유로 반대한 공군이 정부 출범 1년만에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는 지적에 "12월에 롯데 측에서 필요한 조치를 부담하겠다고 입장표명을 했다"며 "이 때문에 전향적인 방향 모색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 기획관은 "제2롯데월드가 신축되더라도 서울기지는 지금 위치에서 지금과 같은 작전 임무를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서울공항 이전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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