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故 최 경위 유족 "동생 죽음으로 몬 이유 밝히겠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故 최 경위 유족 "동생 죽음으로 몬 이유 밝히겠다"

[뉴스클립] "동생은 억울…유서, 곧 공개"

'정윤회 씨 국정개입 문건'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모 경위가 유서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유가족과 경찰에 따르면, 그의 SUV 차량에서 발견된 A4용지 14장 분량의 자필 유서 내용은 '억울함'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 경위의 시신이 발견된 지난 13일 오후 동생의 시신 검안에 참여했던 그의 형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서에)'너무 억울해서, 정보분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세상을 뜬다. 직원들 사랑한다'고 쓰여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서 내용을 다 이야기해 줄 수는 없지만, 자기들이 한 일이 아닌 걸 뒤집어씌우려 하니까 그런(자살한) 것"이라며 "'한 경위를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내용도 유서에 적혀 있다"고 덧붙였다. 한모 경위는 이번 검찰 조사에서 최 경위를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최 경위는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하자 곧장 자신의 변호인을 찾았다.
13일 오전 9시쯤 변호인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 최 경위는 변호인 상담 후 자신의 형에게 전화를 걸어 외부에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최 경위는 "걱정하지 마라.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라며 오히려 형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돌연 전화를 끄고 잠적한 최 경위는 이튿날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최 경위가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 경위의 형은 "(최 경위가)정보를 유출했다는 것은 다 거짓말이다. 유서에 모든 게 다 나와 있다"고 말했다.
최 경위가 남긴 A4용지 14장 분량의 자필 유서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를 확인한 유가족들은 유서에 모든 이야기가 다 들어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유가족 측은 "유서 14장을 다 봤다"며 "대한민국이 1970~80년대로 되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 경위의 형은 "동생은 하지도 않은 일"이라며 "(당장)유서 내용을 다 이야기해줄 수는 없지만 조만간 (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 압박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 경위의 형은 "검찰을 지시하는 것은 누구겠느냐"며 "위(청와대)에서 하는 것 아니겠느냐. 동생은 얼마 전 전화통화에서 '(검찰 수사는) 퍼즐맞추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최 경위의 형은 "유서에는 '15년 공무원 생활로 전세 1억6000만 원 중 6000만 원이 빚이다. 모범공무원으로 살았고, 주위에서 그렇게들 말한다'고 돼있다"며 "지금은 경황이 없지만 때가 되면 동생을 죽음으로 몬 이유에 대해 우리 가문에서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경위의 빈소는 부검 후 서울 강동구 명일동성당에 차려질 예정이다.
▲'정윤회 씨 국정개입 문건'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다 숨진 채 발견된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소속 최모 경위의 형이 취재진에게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