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씨가 10일 검찰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대질 조사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박지만 회장은 정 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 문건을 작성한 조응한 전 공직기강비서관 '라인'의 배후 세력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씨는 10일 검찰 조사에서 주간지 <시사저널>이 지난 3월 보도한 ‘정윤회, 박지만(56) EG 회장 미행’ 기사와 관련해 박 회장과의 대질 조사를 강력히 요구했다고 <중앙일보>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에 따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수봉)는 다음주 중 박 회장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씨는 '미행설'과 관련해 지난 7월 시사저널 기자 3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었다. 박지만 회장은 최근 “정 씨가 검찰에서 계속 거짓말을 할 경우 내가 직접 나서겠다”고 지인을 통해 밝혔다고 <중앙일보>는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검찰 소환은 '미행설'이 주요 수사 대상은 아니었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과 관련해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십상시(十常侍)'로 지목된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과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두 차례씩 서울 강남 J중식당 등에서 모임을 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과 대질 조사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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