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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과 대선주자간 토론 못할 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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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통령과 대선주자간 토론 못할 일 없다"

2일 발언 핵심은 "능동적 시민이 참여운동 펼치자"

지난 2일 노무현 대통령의 '4시간 작심연설'이 만만찮은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3일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후보들과 현직 대통령도 충분히 토론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혀 향후 논쟁의 지속을 예고했다.
  
  또 천 대변인은 이날 "오는 6.10 항쟁 기념행사에서도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핵심어, 주제어로 하는 강연이 있을 것으로 충분히 예상되지 않냐"며 "민주주의, 참여민주주의에 대한 발전된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선거 중립 침해 없다"
  
  천 대변인은 전날 노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대통령이 거의 직접 작성했다"며 "물론 각 부처에서 자료를 올렸지만 대통령이 공을 들여 소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천 대변인은 "전날 연설은 양면적 성격을 갖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국민에 대한 보고임과 동시에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가 왜곡되어 있으니 이를 바로 잡자는 참여정부평가포럼 회원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천 대변인은 '논란을 예상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대선 주자들의 공약 가운데 참여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비난, 참여정부 정책과 모순되거나 흔들 수 있는 문제제기도 있다"면서 "저희가 정책적 문제제기를 한 것은 그런 부분"이라며 전날 대통령의 발언을 '정책적 문제제기'로 규정했다.
  
  하지만 천 대변인은 '제 정신인 사람이 대운하에 투자하겠냐', '독재자의 딸이…',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끔찍하다'는 등 논란의 소지가 넘치는 발언들을 의식한 탓인지 "총 강연 시간이 4시간인데 몇 가지 귀에 들어오는 표현이 있겠지만, 참여정부 평가나 한국발전 전략에 대한 의견 등이 국민들에게 취지와 맥락 그대로 전달되었으면 하는 게 우리 바램이다"고 강조했다.
  
  또 천 대변인은 "대선주자들과 현직 대통령도 충분히 토론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그런 것이 유익한 토론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우리가 지금 토론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겠다는 것 까진 아니다"면서도 "국가 발전과 국민의 판단을 위해 도움이 되는 유익한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 대변인은 "이는 정책에 대한 토론이므로 선거중립 침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통합 안 될 경우 대비해 투트랙으로 단일화도 준비해야"
  
  천 대변인은 '친노진영이 스스로 평가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자기가 문제를 내고 자기가 채점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저급한 비판에 불과하다"며 "물론 최종 평가는 국민의 몫이지만 평가가 지나치게 왜곡돼 있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고자, 다른 시각 반론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천 대변인은 "참여정부가 끝나고 나서 평가하면 되지 않느냐지만 참여정부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바로 다음에 영향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임기가 끝나고 평가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천 대변인은 "어제 연설이 워낙 방대하지만, 핵심적 키워드를 꼽자면 '능동적이고 창조적 시민에 의한 시민주권사회의 실현을 위한 참여운동을 전개하자'는 마지막 문장이다"고 말했다.
  
  전날 노 대통령은 '참여정치평가포럼에 민주주의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까지 말하며 이들의 직접 행동을 주문한 바 있다. 천 대변인의 말과 노 대통령의 발언은 친노진영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를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당장 참평포럼은 전국 조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천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대통합보다 후보단일화를 강조한 지점에 대해선 "통합에 대한 기존 입장이 변한 것은 없다. 찬성한다는 표현도 있었다"며 "다만 통합이 안 될 경우가 있으니 투트랙으로 준비하고 단일화를 병행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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