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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서 벌어진 '거대한 폭력', 카메라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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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서 벌어진 '거대한 폭력', 카메라에 담다

사진전 <밀양을 살다>, 7월 1일~13일 서울 통의동 류가헌에서 열려

밀양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국가라는 '거대한 폭력'에 맞서 움막을 짓고 저항한 밀양 주민들을 카메라에 담은 사진가들이 오는 7월 1일부터 서울 종로구 통의동 류가헌에서 사진전을 연다.

밀양 송전탑 투쟁 현장을 기록해 온 18명의 사진가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13일까지 <밀양을 살다> 사진전을 연다. 이윤엽, 전진경, 신유아 등 예술가도 그림, 설치로 밀양의 풍경을 담는다.

<밀양을 살다> 사진전에는 최형락 <프레시안> 기자를 비롯해 김민, 김익현, 노순택, 박승화, 이명익, 이승훈, 이우기, 이재각, 임태훈, 장영식, 정근업, 정운, 정택용, 조재무, 한금선, 허란, 홍진훤 사진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밀양은 "우리의 한 시대 상황을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됐다. 수십 년간 자기 땅에서 농사만 짓고 살던 어르신들에게 어느 날 국가가 들이닥쳤다. 한국전력이 사유 재산을 강제 수용하고, 송전탑을 짓겠다고 했다. 어르신들은 온몸으로 저항했지만, 경찰에 끌려 나갔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풍경이다.

임태훈 사진가는 밀양 사태를 "국책이라는 명목 하에 11년째 진행되고 있는 비겁한 전쟁"이라고 했다. 노순택 사진가는 고압 송전탑이 세워지는 과정이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괴물이 들어서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승훈 사진가는 "직접 보고, 듣고, 찍었음에도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저 욕심들, 야만들"이라고 했다.

지난 6월 11일, 송전탑 건설 반대를 위한 밀양의 움막들이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 철거됐지만, 사진가들은 "밀양이 그렇듯이, 이 사진들은 과거의 역사로서가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에 속해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 기간 중 류가헌 마당에서는 밀양의 진실과 아픔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문의 : 류가헌(서울 종로구 통의동 7-10 /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 02-720-2010

▲ <밀양을 살다> 사진전.
▲ 129번 '무덤' _ 최형락 Digital Print 2014
▲ 임시풍경2 국가편 #33 _ 홍진훤 Digital Print 2014
▲ 瞎;할 Money _ 임태훈 Digital Print 2013
▲ 일등 국민을 위한 765kV 아래 _ 정택용 Digital Print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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