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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1000만 원 들어온 것, 이번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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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근 "1000만 원 들어온 것, 이번에 알았다"

의협로비 '대가성'은 부인…"장동익과 식사 한 일도 없다"

대한의사협회가 정기적으로 국회 복지위 소속 의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다는 장동익 의협회장의 발언이 정치권에 격랑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처음으로 돈을 받은 의원 중의 한 사람으로 실명 거론됐다.
  
  '맨 입에 안 해주는 그 사람'은 정형근
  
  정형근 의원은 장동익 회장이 "한나라당 의원이 (의협에 유리한) 연말정산 대체법안을 만들기로 했다. 그 사람이 맨 입에 하겠나. 연말정산 때문에 1000만 원을 현찰로 줬다"고 언급했던 그 당사자.
  
  정 의원은 또 지난 22일 열린 대한의협 정기대의원 총회에 내빈으로 참석해 "의료법 개정에 도움이 못 돼 미안하다. 연말정산 간소화 방식과 관련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정형근 의원을 포함해 국회 복지위 소속 4명 등 국회의원 5명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나는 장동익 회장과 식사 한 번 한 적이 없다. 철저한 검찰수사를 요청한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 의원은 "연말정산 문제는 매년 연말만 되면 근로소득자들이 연말정산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새로운 연말정산이 너무 복잡하고 의료정보가 유출되고, 또 건보공단으로 집중되는 문제가 있어 전 국민적인 관심사였다"면서 "이것을 의료계에서 요청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의협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정 의원은 또 "1000만 원이라는 돈을 제 계좌에 보냈다는 것은 전혀 몰랐던 일"이라면서 "(돈이 들어온 것은) 이번 사건이 일어난 뒤에 알았다. 후원금은 소액이고 공식적으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없다"고 대가성 여부를 부인했다.
  
  전날 국회 복지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장동익 회장이 "1000만 원 부분은 의협 회원 여러 명이 정상적인 후원금을 나눠 낸 액수가 그 정도라는 것"이라고 말해 두 사람의 발언이 공교롭게 일치한다.
  
  정 의원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조금이라도 잘못이 있으면 수사를 통해 (처리를) 해야 한다"면서 "받은 돈이 없는데도 뇌물죄에 해당한다는 식의 언론보도가 나가는 것은 잘못"이라고 항변했다.
  
  정형근 외의 복지위원들도 의협 지지발언
  
  정 의원 외에도 22일 의사협회 정기대의원대회 총회에 참석했던 다른 의원들도 의료계 지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 소속의 한 의원은 "의사들이 여러 가지 법 개정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의사협회의 의료법 등에 대한 대응에 사실상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열린우리당 소속의 한 의원은 "의료법은 관련단체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처럼 돈을 줬다는 사람도, 받았다는 사람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항변하는 상항이지만 의협 금품로비 파문은 당분간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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