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지지율, 올해 첫 30%대 하락

일주일 만에 6.4%P 빠져…박근혜와 12%P 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선후보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2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율은 전주 대비 6.4% 포인트가 하락해 최근 들어 가장 낮은 3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것은 금년 들어 처음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전주대비 2.7% 포인트가 오른 25.0%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2.1%가 오른 9.4%로 3위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최근 김유찬 전 비서관의 <이명박 리포트> 출판기념회, 서청원 전 대표의 박근혜 전 대표 캠프 합류, 선관위가 이 전 시장의 출판기념회 관련자 7명을 고발한 일 등을 언급하며 "이명박 전 시장에겐 이번 주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 ⓒ리얼미터

4위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5.9%를 기록했고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3.1%로 5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권영길 의원이 2.1%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6%로 8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0.3%로 지난주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30%대를 유지해 '한미 FTA 특수'를 이어갔다.

소폭 하락의 원인과 관련해 리얼미터 측은 "전날 각 정당 원내대표들의 전격 합의에 따른 청와대의 조건부 유보 결정이 내려지면서 개헌 발의에 따른 지지율 하락의 위기는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49.0%를 기록해 전주대비 3.5% 포인트 하락했고, 열린우리당은 14.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남녀 182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