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의 89회 생일을 기념해 이날 고인의 생가에서 열린 숭모제에서 박 전 대표는 "5000년에 걸친 가난을 끊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았던 선친의 집념의 뿌리가 여기"라며 "온 국민이 땀과 눈물로 세운 나라가 요즘 어디로 가고 있는지 걱정이다. 나라가 위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한 "국민이 내일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아버지라면 과연 어떻게 대처했을까 생각해본다"며 "흩어진 국민여론을 세우고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아서 선진강국으로 가는 불꽃을 다시 살려야 할 때다. 나도 그런 나라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희는 민족의 햇살이자 반인반신"
이날 행사 참석자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찬사와 함께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축사에서 박 전 대통령을 "민족의 영원한 햇살이요 반인반신(半人半神)"이라고 거침 없는 '박정희 신격화' 발언을 쏟아냈다.
구미가 지역구인 김태환 한나라당 의원은 "당을 일으켜 세운 박 전 대표는 어려움에 처해 쓰러져가는 우리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분"이라며 "박 전 대표는 여성임에도 현 정부의 국보법과 사학법을 막아낸 지도력이 있다. 원칙과 확고한 신념을 가진 박 전 대표가 큰 뜻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인기 의원, 이혜훈 의원 등을 비롯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구미지역 추모모임인 '정수회' 회원들, 박근혜 전 대표의 팬 카페인 '박사모' 회원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유족인 근영, 지만 씨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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