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의원, 북한이 원하는 대북특사로 '박근혜' 지목

北 고위인사 "실제로 야당 움직일 수 있어야"

"여야 공동의 초당적인 대북특사단을 구성하면 적극적인 검토 용의가 있으며, 충분히 성사가 가능하다. 야당의 경우는 전직 대표다."
  
  재중 한국대사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하고있는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이 전한 북한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다. 최 의원은 24일에도 이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북핵사태의 해법을 둘러싼 북한 측의 기류를 전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북한이 대북 특사단의 야당 측 인사로 박근혜 전 대표를 지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전날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한 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를 말하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인사는 '실제 야당을 움직일 수 있는 핵심인사여야 효과적이지 않겠냐'고 했다. 예상할 수 있는 분이 많지는 않다"며 사실상 이를 확인했다.
  
  또 최 의원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현재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핵 사태와 관련해 내놓고 있는 발언들에 대해 "현재 상황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있고, 큰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4일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최 의원은 북측 고위 관계자의 신원과 관련해 "본인이 이름과 직책만큼은 공개해지길 꺼려 한다"며 "북중관계와 남북관계 책임자적인 위치에 있는 베이징의 참사급 이상의 인물"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특히 이 인사는 북한의 해외경협 사업 및 지금 (진행중인)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와 같은 부분에 상당히 깊숙이 연관된 분야에 종사하는 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