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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지지율, 지방선거 이전 수준으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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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지지율, 지방선거 이전 수준으로 하락

"한나라, 도덕성에 문제 있다" 43%

지방선거 압승 이후 45% 대의 고공행진을 이어 오던 한나라당 지지율이 지방선거 이전으로 돌아갔다. 2주일 만에 7.9%포인트가 빠져나간 결과다. 그렇지만 한나라당의 지지율 하락이 열린우리당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나라 '하락세'…우리 '보합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김헌태)가 '디 오피니언'에 의뢰해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36.1%로 나타났다. 이는 2주전 조사보다 7.9%포인트가 급락한 것으로 각종 악재에 휘청거리는 강재섭 지도부의 고심을 더욱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물난리 골프 파문,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의 호남 비하 발언 때문으로 보인다. 연구소 측은 "지방선거 이후 강력한 결집력을 보여 온 지지층이 최근 잇단 악재 출현으로 결집력이 이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SOI 측은 "한나라당의 문제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3%가 수해 골프 파문 등 도덕성 문제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추세가 돌발 악재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KSOI의 한귀영 연구실장은 "비단 물난리 골프 파문이나 호남 비하 발언뿐 아니라 성추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최연희 의원의 일이나 공천비리 같은 사안들까지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한편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17.1%(2주 전 17.2%)를 기록해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엿보이지 않았다. 그 뒤를 이어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각각 7.4%와 5.4%의 지지율을 기록해 2주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결국 한나라당 이탈층은 지지정당을 찾지 못하고 무응답층으로 옮겨 간 것으로 분석됐다.
  
  "통일외교안보팀 신뢰" 23.1%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의 통일외교안보팀에 대한 신뢰도가 2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주전 정부의 대북정책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34.1%였던 것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는 확연해진다.
  
  그러나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북한 미사일 문제에 있어서 미국이 제일 많이 실패했다"는 발언에 대한 공감도는 49.4%로 비교적 높았으며 비공감 여론은 39.0%였다. KSOI 측은 "최근 미국의 대북 강경대응에 대한 반발심이 일정부분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 오피니언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남녀 700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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