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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당선은 한나라 지도부에 대한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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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형 당선은 한나라 지도부에 대한 탄핵"

고진화 "'도로 민정당' 된 퇴행적 지도부 가지고는…"

7.26 재보선 결과를 놓고 한나라당 지도부는 27일 애써 발언을 자제했다. 새 지도부의 연착륙에 실패한 데 따른 긴장감의 표현이다. 그러나 당 내에서 "조순형의 당선은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탄핵"이라는 지도부 책임론이 정면으로 제기됐다. 이는 후폭풍의 시작이다.

한나라, 재보선 후폭풍 시작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강재섭 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이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는 동시에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경고한 것"이라며 "결과를 놓고 박수칠 것이 아니다. 앞으로 분골쇄신해서 진실된 정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뜻으로 알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는 '겸손'과 '노력'이라는 원론적인 반성론과 함께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론'으로 초점을 옮기고자 하는 고육책임이 확연했다. 다른 최고위원들은 선거결과에 대한 언급보다는 전교조에 대한 비난에 열을 올렸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전교조가 교사용 통일 교재에서 북한의 역사책을 출처도 밝히지 않고 그대로 인용했다"고 말했고 전여옥 최고위원도 "어느 부모가 자기 아이들이 그런 사상을 가진 교사로부터 교육받는 것을 용납하겠나"라고 했다.

"퇴행적 지도부…수권정당 비전 없어"

한나라당은 일단 이번 재보선 결과가 일으킬 수 있는 후폭풍을 최소화하고 쇄신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스스로 자강운동에 나서겠다"고 했고,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자기반성과 도덕성 회복을 위한 '참정치실천운동본부'의 구성 시기를 앞당겨 금명간 이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엄연한 선거결과를 놓고 지도부 책임론이 곧바로 등장했다. 고진화 의원은 이날 "성북을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준엄한 경고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국민들은 재보선 초기에 20% 이상 앞서가던 한나라당을 버리고 조순형을 선택했다. 이것은 명백한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탄핵"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은 7.11 전당대회에서 보여준 한나라당의 리더십 부재에 실망했다"며 "국민들은 전대 이후에도 한나라당의 공정한 대선관리와 수권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컨텐츠를 원했으나 '도로 민정당'이 된 한나라당의 후퇴를 보며 주저 없이 한나라당의 퇴행적 지도부에 대한 탄핵을 선택한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또한 "한나라당은 수해 골프사건, 지자체 단체장의 호남 비하 발언 등 국민의 정서와 따로가는 오만한 자세를 보였다"며 "곳곳에서 민심 누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었지만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친분이 있는 성북을의 최수영 후보에 대한 지원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주요 패인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등 대권주자들 사이의 알력의 결과로 이번 재보선을 해석하는 경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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