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배추 가격 폭등을 진정시키기 위해 배추 1000톤을 시중 가격의 70% 수준으로 공급키로 했다. 이는 10만 가구가 김치(3포기 기준)를 담글 수 있는 양으로 최근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물량인 370여 톤의 3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서울시는 3일 가락동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서 배추 가격 폭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통시장 할인 공급 등 채소가격, 물량수급 안정대책 현장회의를 열어 이와 같이 결정했다.
배추 공급방법은 가락시장에서 경매된 가격의 70% 수준으로 서울시가 배추를 구매해 오는 5일부터 20일 사이에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통시장에 직접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중도매인 이윤 및 운송비를 서울시가 부담해 70%의 가격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경매가의 70%로 배추를 공급할 경우 전통시장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30% 인하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서울시에서는 보고 있다. 또한 1000톤을 10월 5일부터 20일까지 각 구 전통시장에 공급할 경우, 지역 시장에는 물량과 가격 안정 효과가 동시에 있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앞으로도 이상 기후 등으로 수급불안이 빈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이상 기후에 따른 산지 물량 불안으로 도심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유통구조 개선방안도 장기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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