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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는 왜 전쟁에 반대했을까?
[장현근의 중국 사상 오디세이] 노동자와 농민을 대변한 사상가, 묵자
2006년에 개봉되었던 영화 '묵공(墨攻)' 덕분에 묵자(墨子, 본명은 묵적)를 아는 사람이 많아졌다. 안성기, 류더화라는 한국과 중국의 빼어난 배우들이 연기도 참 잘한 영화로 기억한다. 조금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작품을 대한 관객이라면 '공격이 최상의 방어' 운운하며 전쟁을 공격과 승리로만 이해해왔던 자신의 생각을 조금 바꾸었을 것이다. 고전 묵자의 '비
장현근 용인대학교 교수
2016.11.01 18:04:33
중국을 바꾸려 했던 그, 변절자인가?
[장현근의 중국 사상 오디세이] 옌푸(嚴復), 지식인은 변절하는가?
연전에 중국 총리 리커창이 푸젠성 푸저우에 있는 옌푸(嚴復)의 옛집에 들렀을 때 구경 온 다섯 살 여자아이에게 옌푸가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다. 꼬마가 "큰 총장님입니다"라고 대답하자 총리는 이렇게 설명했다. "세계로 눈을 돌리신 분이고 순정한 중국의 마음을 지닌 분이셨단다." 이곳은 고건축이 살아있는 세계문화유산 삼방칠항(三坊七巷)이다. 이 '세 동네 일곱
2016.10.12 18:15:20
공부 안된 사람이 벼슬과 권력만 추구하면…
[장현근의 중국 사상 오디세이] 순자, '이단'에서 '휴머니즘 최고봉'으로
전통 유교가 비판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것이 권력과 연계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학은 '학문과 정치 사이'를 왕래하는 학문이다. 공자는 "벼슬하면서 여유가 있으면 공부를 하고, 공부를 하여 성취가 있으면 벼슬을 하라"(논어 '자하' 편)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나라에 도가 있으면'이라는 전제가 붙어 있긴 하다. 국가와 백성을 위해 온 몸을 바쳐 봉
2016.09.28 15:14:29
마오쩌둥을 키운 지식인, 참혹한 교수형…
[장현근의 중국 사상 오디세이] 이론보다 실천을 강조한 이론가, 리따자오(李大釗)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중국인들에게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1976년 7월 28일 3시 42분이었다. 23초간 허베이(河北) 성 탕산(唐山)을 뒤흔든 대지진은 역사상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냈다. 공식적으로 24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17만 명 가까이 중상을 입었다. 나는 그 폐허 위에 지어진 지진박물관에 하염없이 앉아 죽은 자들의 호곡 소리를 들었다.
2016.09.14 08:57:40
72미터 공자상, 돈에 무너진 지성의 가치
[장현근의 중국 사상 오디세이] 공자는 어떻게 중국인의 마음의 고향이 되었나?
중국(中國)이란 말은 특정한 지명이나 민족을 구분하는 용어가 아니라 모든 문화의 중심이란 뜻인데, 중국인들은 황제(黃帝)를 중국 문화의 원류라고 주장한다. 예컨대 중국 복식사도 황제에서 시작하고 중국 건축사도 황제에서 시작하고 중국의 문자도 황제에서 시작되었다는 식이다. 하드웨어는 그렇다 치고 중국의 정신이나 사상인 소프트웨어의 원조는 공자(孔子)이다. 공
2016.08.29 16:20:47
중국은 어떤 점이 잘났을까?
[장현근의 중국 사상 오디세이] 중국인의 내면을 읽자!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1992년 8월에 정식으로 수교했다. 이제 어른스럽게 만날 나이다. 수교는 사귀자는 것이지 싸우자는 것이 아니다. 논어 '공야장' 편에서 공자는 제나라 사람 안영이 사람을 참 잘 사귀었다고 평가하면서 "상대를 오래도록 공경했다"고 말한다. '경(敬)'은 예의를 갖춘 엄숙함이다. 예의를 갖추고 친구의 잘남을 공경하면 오래 잘 사귈
2016.08.16 15:4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