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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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
[4.13 총선 인권올리고 가이드 ②] 남자가 남자를 사랑할 때
열차의 문이 닫힌다. 유리창 너머 그가 내게 윙크를 보내고 있다. 나는 손을 흔들어 보인다. 열차가 앞을 향해 속력을 내며 달려간다. 그의 모습이 잔영을 남기며 사라진다. 나는 뒤돌아서 집에 간다. 매일 이별 연습을 하는 것 같다. 그가 내게 사준 염주가 있다. 처음으로 커플로 맞춘 물건이다. 염주에는 캡슐이 있고, 캡슐을 열면 작은 금부처가 들어있다. 그
글 쓰는 게이
2016.03.24 15:53:16
지옥 같은 세상, 더는 당하고 싶지 않다면...
[시민정치시평] "기억과 심판, 감시와 투표"
지금 이 순간, 여야 정당들이 막판까지 공천 문제로 시끄럽다. 정치와 민주주의는 늘 시끄러운 것이기도 하고, 실제로 야단법석 토론도 하고 논쟁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이번엔 그 시끄러움들이 전혀 달갑지 않은 것은 나만은 아니리라. 새누리당은 '친박'으로도 모자라서 진짜로 진실한 친박(진박)들만 공천하기 위해 공당(公黨)을 사실상 '박근혜 사당
안진걸 2016총선시민네트워크 운영위원장
2016.03.24 15:43:23
대한노인회장 새누리 비례 신청, 우연일까?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노인들이 총선에서 바라는 것
빨간색, 파란색, 연두색 잠바를 입은 사람들이 명함을 뿌리고 있다. 그 앞을 손수레에 폐지를 싣고 가는 노인이 지나간다. 명함을 돌리던 사람들이 차례로 노인에게 다가간다.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노인의 손을 꼭 잡고 지지를 호소한다. 노인은 무표정하게 후보자를 한 번 흘기더니 다시 손수레를 끌고 가던 길을 간다. 이번 총선이 폐지를 주워 살아야 하는 노인에게
고현종 노년유니온 사무처장
2016.03.23 13:46:52
문재인이 아웃소싱한 더민주, '누구 당'인가?
[서리풀 논평] 이제 '정당'을 버릴 것인가
이제 '정당'을 버릴 것인가 한국 정치는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있는 것일까.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정치의 계절에 이런 질문을 해야 하다니, 한심하고 답답하다. 무력감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더 솔직한 표현이다. 출구를 찾을 수 없으니 더 절망스럽다. 거창하게 나라를 걱정해서가 아니다. 한국 정치 발전에 사명감을 느끼는 것은 더구나 아니다. 민주주의니
시민건강증진연구소
2016.03.21 07:23:24
4.13 총선, 끝이 아니라 연대의 시작이다
[시민정치시평] 선거 제도 개악 유감
바야흐로 선거 국면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별 공천자 발표와 당내 경선이 진행 중이다. 지역구별 여야 후보 간 대결을 예상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는 여러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국회의원 지역 선거구 획정이 지연된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헌법재판소가 종전 지역 선거구에 대해 '헌법 불합
좌세준 변호사
2016.03.17 11:29:15
2016 총선, 누가 '청년'을 이야기하고 있나?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20대 총선, 청년 공약을 파헤치다
한 달이 지나면 정말 투표를 하는 걸까 날짜를 확인해볼 정도로 선거 분위기가 허전하다. 선거구 획정이 늦은 탓인지 큰 기대를 버리고 미리 마음을 비워둔 탓인지 모른다. 세계 정치사에 기록될 필리버스터로 말미암아 국회에 모였던 의지들은 자기 생활로 다시 흩어졌다. 그렇다고 여의도 소식이 끊긴 것은 아니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야당 대표의 말이 정치 뉴스를 휩쓸
정준영 청년유니온 총선기획단장
2016.03.11 13:48:50
주적이 국민의당인가? 더민주인가?
[주간 프레시안 뷰] 김종인, 정말 잘하고 있나
"비박만 많아진다면 그런 승리 반댈세" 총선을 앞두고 진기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여당과 싸우고 야당은 야당과 싸웁니다. 싸움의 모양새도 점입가경입니다. 여당에서는 유신 시대에도 못 들어본 '진박' 경쟁이 벌어지더니 욕설 녹취록까지 나왔습니다. 야당에서는 분당, 탈당에 이어 통합을 명분으로 싸웁니다. 언론들은 신이 났을지 모르지만 국민들은 진절
이관후 서강대학교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
2016.03.10 16:34:51
필리버스터의 교훈…야권 총선 승리하려면?
[주간 프레시안 뷰] 국민은 '진짜 변화'를 원한다
"정치란 열정과 균형감각 둘 다를 가지고 단단한 널빤지를 강하게 그리고 서서히 뚫는 작업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인류는 아마 가능한 것마저도 성취하지 못했을 것입니다."(막스 베버 직업으로서의 정치) 20대 총선 레이스의 서막을 가장 강력하게 열어젖힌 '필리버스터'가 멈췄습니다. 38명의 야당 국회의원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2016.03.04 17:4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