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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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이 '김지영'에게
[ACT!] 미디어로 여성의 잃어버린 목소리를 찾자
택배박스 안에는 책이 들어있었다 누군가 보낸 것이었다. 단단한 하드커버로 만들어진 회색 표지에는 홀로 서 있는 여인의 뒷모습과 길게 늘어진 그녀의 그림자가 덩그렇게 그려져 있었다. 등을 돌린 채 텅 빈 공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여인은 아마도 김지영, '82년생 김지영'일 것이다. 그것이 책의 제목이었다. 편집위원회를 떠나는 MJ에게 밥 한 끼를 먹이고
이수미 ACT! 편집위원
2017.05.31 14:06:27
'기지촌 성 산업'의 '호스트'는 누구인가
[ACT!] 다큐 <호스트 네이션> 리뷰
'호스트 네이션'이란 말은 '미군 주둔국'을 뜻한다. 이때 '호스트'는 '미군'이라는 '손님'을 초대한 '주인국', 곧 '한국'을 의미한다. 이고운 감독의 영화 호스트 네이션은 미군 주둔국인 한국의 미군 기지촌에서 이루어지는 성 산업의 생태계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이 영화는 "미군이 수십 년 전 벌려놓은 판(기지촌) 안에 있는 플레이어
양주연 ACT! 편집위원
2017.05.30 16:27:33
"현재 무인로봇이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ACT!] <7년 - 그들이 없는 언론> 리뷰
지난 1월 12일, YTN과 MBC에서 부당하게 해직된 언론인들의 투쟁을 다룬 김진혁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7년-그들이 없는 언론이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해직의 부당성 뿐 아니라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의해 이뤄진 언론장악의 구체적인 과정과 이로 인해 붕괴된 저널리즘의 실태입니다. ACT!에서는 지역 언론인으로서 오랜 시간
김주완 경남도민일보 이사
2017.04.10 14:55:36
대한민국의 1인 미디어 역사를 돌아보다
[ACT!] 1인 미디어, 대안 언론에서 엔터테인먼트가 되다
2017년, 한국을 비롯한 온 세계는 1인 미디어로 뒤덮여 있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는 물론이고 인터넷은 물론 공중파, 케이블 TV에서도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을 광범위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흔하게 접하는 1인 미디어의 모습은 과연 1인 미디어가 처음 주목을 받았을 때와 비교하면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대안
성상민 ACT! 편집위원
2017.04.07 14:16:35
반란의 언어를 북돋우라
[ACT!]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자, 이제 댄스타임> 리뷰
술 한 잔 곁들이며 지인들과 두런거리다 흥얼흥얼 귀가하는 길은 즐겁다.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어둠과 한 모금 술이 깊은 이야기를 즐기기 위한 최적의 무드를 제공하고 밤은 너무 빨리 깊어지곤 한다. 그리고 이 시간을 곱씹으며 귀가하는 밤길도 무섭기보다는 평온하고 싶다. 아니, 그럴 권리가 있다! 그러나 예를 들어 강남역 화장실 여성혐오 살인사건을 접하고 어느
채희숙 한독협 비평분과
2017.01.12 08:24:46
'불온한 언니'들을 만나다
[ACT!] 여성영상집단 움 인터뷰
여성,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세월호 유가족들. 살기가 힘들어 질수록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뉴스를 볼 때면 불편하고 한숨이 나왔지만 그 혐오의 정도가 어떠한지, 혐오가 어떻게 실질적인 폭력이 될 수 있는지는 체감하지는 못했다. 여성영상집단 움의 이영 감독은 10대 레즈비언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작 OUT:이반검
ACT!편집위원회
2017.01.06 08:37:02
어린이 노래경연 <위키드>, 아이들도 즐거웠을까
[ACT!] 어린이를 다루는 TV의 방식
기억 속에 까마득히 잊혔던 동요의 가치를 새삼 일깨워준 프로그램이 있다. 최근 종영된 케이블 채널 Mnet의 어린이 노래 경연 프로그램 위키드(WE KID)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보여준 천진한 모습과 노래는 팍팍한 현실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휴식과 위로가 되었다. 대다수 언론이 엠넷 오디션프로그램의 특징인 작위적 편집과 사연팔이에서 벗어난 '착
2016.06.03 09:26:19
<나쁜 나라>, 관람하지 말고 목격하라
[ACT!] 청소년이 본 다큐 <나쁜 나라>
세월호 사건으로 자식을 떠나보낸 유가족들의 과정을 기록한 독립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가 지난해 말 개봉한 뒤 좋지 않은 상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2만 여명이나 극장에서 관람했습니다. 사건 발생 후 2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그만큼 세월호 사건에 대한 관심이여전하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아쉽게도 세월호 사건의 가장 큰 당사자인 '청소년’의 입장에서 세월호 사건을
남상백 우리마을미디어 우마미-틴 활동가
2016.03.22 09:48:52
"그녀들은 구로공단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ACT!] 영화 <위로공단> 리뷰
임흥순 감독의 위로공단은 우리가 알고 있던 '영화에 대한 통념'을 뒤흔든다. 극영화는 물론 기록영화도 아닐뿐더러, '영화'라는 장르 자체와 '설치 미술'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소설이라는 장르가 확립한 극적 구조를 해체하다 보면, '서사'가 없는 오락영화가 되거나 전위영화(이미지의 무의미한 연쇄)가 되기 일쑤인데, 이 작품은 그렇
박준도 사회진보연대 사무처장
2015.11.24 09:39:40
독립영화 안 보는 이유가 극장 탓?
[ACT!] 독립영화 전성시대, 퇴보하는 정부 정책
2015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봉된 한국영화 편수는 총 96편이다. 이 가운데 다양성 영화로 분류되는 영화는 총 38편이고, 이 중 독립영화, 예술영화로 정확히 분류되는 것은 36편이다. 2015년 상반기 동안 개봉한 영화 중 40%에 가까운 수가 독립영화, 예술영화로 분류되고 있는 것이다. 흥행을 차치하고서라고 개봉되는 수만으로도 가히 독립영
천용희 자유기고가
2015.09.16 08:1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