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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로 불붙은 반핵평화운동
[권혁태의 일본 읽기] <10> 원수폭 금지 세계대회
매년 8월이면 히로시마 나가사키 등에서 대규모 반핵평화집회가 열린다. 지금은 공산당계와 구 사회당계가 각기 따로 집회를 열고 있지만, 사실 주장하는 내용에 그리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반핵에 공감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단체들이
권혁태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2008.05.13 12:08:00
일본 문화론이 가지는 함정
[권혁태의 일본 읽기] <9> 일본 음식은 무엇을 말하는가?
일본 식당에 인증제를 도입? 2006년의 일이다. 당시 일본 농수산부 마쯔오카 장관은 미국 방문 길에 우연히 찾게 된 미국의 일본 식당에서 일본식 초밥(스시)과 한국식 불고기가 나란히 차림표에 올라 있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이
2008.04.30 14:37:00
피폭체험, 피해와 가해 사이에서
[권혁태의 일본 읽기] <8> 원폭시인 구리하라와 원폭화가 마루키
히로시마라 하면 아아! 히로시마라고/따뜻하게 대답해줄까 히로시마라 하면 진주만, 히로시마>라 하면 난징학살, 히로시마라 하면 여자와 아이들을 참호에 가두고 휘발유를 뿌려 불태워 죽인 마닐라의 화형, 히로시마라 하면/피와 불꽃의 혼이 돌아온다.
2008.04.22 11:09:00
이라크에서 살해된 일본인 청년
[권혁태의 일본 읽기] <7> 그는 왜 이라크에 갔는가?
이라크 인질 사건과 자기책임론 해외여행 중에 사고를 당했다고 가정해보자. 요즘처럼 해외여행이 일상이 되어 버린 세상에서 해외여행 사고는 신문 가십이 되기도 힘들 것이다. 사고가 중상 이상이고, 그리고 다소 비극적인 배경이 곁들여질 수 있다면 신문 한 귀퉁이에 몇 줄 기사가 등장할 것이지만, 이를 읽은 사람들은 그저 "거 참! 운도 지지리 없는 사람이네"라
권혁태 성공회대 교수, 일본학
2008.04.15 09:29:00
일본에서 쿠데타가?
[권혁태의 일본 읽기] <6> 데즈카 오사무와 「사과시계」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虫, 1928-1989)라면 한국에서도 『아톰』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만화가이다. 나는 주로 『불새』 『아돌프에 고함』 『붓다』 『블랙 잭』 등 대하 장편 만화를 통해 그를 대해왔지만, 작품 속에 나타나는 반권력적 색채와 평화주의적 입장 뒤에 가려져 있는 내셔날리즘적인 작풍 때문에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2008.04.08 09:44:00
원자폭탄은 '누구'의 잘못인가?
[권혁태의 일본 읽기] <5> 원폭 위령비 논쟁
"다행히 (1945년) 8월 15일에 (전쟁은) 끝났다. 원자폭탄이 떨어져서 나가사키에서 정말 많은 사람이 비참한 경험을 했지만, 원자폭탄으로 전쟁이 끝났다, 라는 식으로 머리로 정리를 한다. 지금 생각해보니 (원폭은) 어쩔 수 없었다." 이 말은 2007년 6월 30일, 피폭지인
2008.03.31 12:03:00
오키나와, 독립하다!
[권혁태의 일본 읽기] <4> 질곡의 역사와 독립의 꿈
지난 1970년 7월 8일 관광객으로 붐비는 도쿄의 상징 도쿄타워. 한 청년이 인질 농성 사건을 일으켰다. 청년은 "일본인들이여, 오키나와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칼 두 자루를 들고 도쿄타워에 들어가 미국인 선교사의 목에 칼을 들이밀고
2008.03.24 14:42:00
핵무기의 복수, 파괴자의 트라우마
[권혁태의 일본 읽기] <3> 두 사람의 '인생유전'
1975년 1월 6일, 영국 교외의 노숙자 공동생활 폐가에서 50대 초반의 남성이 피투성이 사체로 발견되었다. 사체 옆에는 자신의 경동맥을 끊은 가위와 함께 짧은 유서가 발견되었다. 유서에는 인생의 목적을 더 이상 찾기 힘들어졌고, 더구나 자신이 선택한 사회봉사라는 일에
2008.03.13 10:45:00
'혁명을 찾다'
[권혁태의 일본 읽기] <2> 적군파 와카미야 마사노리의 죽음
1990년 페루의 산골짜기에서 한 일본인 중년 남자의 사체가 총에 맞은 채로 발견되었다. 일본인의 이름은 와카미야 마사노리(若宮正則). 1946년 생, 45세. 적군파의 전 간부였다. 범인은 센데로 루미노소(Sendero Luminoso, 빛나는 길)라는 페루 좌파 무장조직의 일원으로 알
2008.03.06 09:02:00
일본의 진보에 묻는다
[권혁태의 일본 읽기] <1> '사토 마사루 현상'과 김광상
리버럴 좌파에 의해 추동된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에 본래부터 식민지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이 거의 없었던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일본의 전후 민주주의는 태생적으로 식민지주의를 안고 태어난 셈인 것이다.
2008.02.27 08: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