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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재희 회고-文酒 40년 <12>書畵에도 능했던 윤길중
민정당 참여 후엔 글씨값이 반으로
금년 1999년이(이 글은 1999년에 씌어진 것임. 편집자) 죽산 조봉암 선생의 탄신 1백주년이자 사법살인(法殺이라 한다) 40주년이다. 얼마 전 그 기념행사에서 만난 청곡(靑谷) 윤길중(尹吉重) 선생은 그 장사 같던 건강은 어디 가고 병색이 짙다. 진보당 사건이 났을 때 그
남재희 전 언론인ㆍ국회의원
2002.02.15 10:11: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11>통일일보 사장 이영근
술자리에서도 근엄한 애국지사
술자리가 벌어질 때는 “우리 한번 즐겁게 놀아봅시다”하고 놀이를 강조하는 박진목(朴進穆)씨와는 대조적으로 이영근(李榮根)씨는 술마시는 것이 한 의식(儀式)인 것처럼 근엄하다. 그렇다고 유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머는 주제를 보완하는 자극제 정도이지, 항상 술과
2002.02.09 15:46: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10>박진목ㆍ김낙중ㆍ김영작
北에 갔다온 통일운동 3대
동주(東洲) 박진목씨는 나와 아주 친하게 되었다. 아마 창정 이영근(蒼丁 李榮根)씨와의 연줄에서일 것이다. 창정이 도쿄에서 발행하는 통일일보의 서울주재 부사장을 동주가 맡고 있었으니 말이다. 거의 명목 뿐인 것이지만 부사장은 부사장이다. 동주는 참 기구한 운명의
2002.02.08 10:19: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font color=#ffffff>»</font><9>오유방과 공화당 정풍운동
맥주병 깨며 한 3가지 맹세
요란하게 술을 마시는 吳有邦 의원오유방(吳有邦) 의원은 나의 중학 7년 후배다. 대학도 같고 집안끼리 한 동네의 세교(世交)가 있는 사이다. 10대 국회때 박정희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손에 갔을 때에 갑자기 오 의원이 나에게 공화당의 정풍(整風)운동을 하잔다.
2002.02.06 10:37: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8>'잡놈성 거물' 김상현
10.26 직후 청와대에 홀연히 나타난 後農
잡놈性 인 巨物級 後農 金相賢김상현(金相賢) 전 의원을 잡놈성이라 한다면 아마 그는 명예훼손이라고 펄펄 뛸 것이다. 그러면서도 만면에 웃음을 띠우며 그래도 좋다고 할 것이다. 내가 가장 친밀감을 느끼는, 그러니까 접촉도 많이 했던, 소설가 이병주(李炳注)씨와 김상현
2002.02.04 10:07: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7>유진산의 기자 접대법
평기자 딱 한명을 요정에 불러
“진산(珍山) 선생이 비 오는 일요일 오후 조용히 갔다.‘진산은 앞에서 보면 빈틈없이 꽉 짜여 있는데 뒷모습을 보면 허하다’는 전 기자협회 사무국장 은종관(殷鍾琯)씨의 인상평이 시각화되어 떠오른다.허전해 보이는 진산의 뒷모습이 빗속을 사라져 간다. 스핑크스처럼.
2002.02.01 10:14: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6>김형욱ㆍ이후락ㆍ김성곤
박정권 실세트리오와의 술자리
1966년 내가 조선일보 정치부장이던 때는 중앙일보는 갓 태어난 처지였고 유력 3개지하면 조선하고 동아일보, 한국일보를 꼽았다. 당시 박정권의 실세는 이후락(李厚洛) 청와대 비서실장, 김형욱(金炯旭) 중앙정보부장, 김성곤(金成坤) 공화당 재정위원장.이후락 실장은 머리
2002.01.30 10:13: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5>노태우와 곽정출
노태우, 술잔을 날리다
민정당시절 국회의원들 가운데 술이 가장 강한 사람은 곽정출(郭正出, 부산출신)· 고원준(高源駿, 울산출신)의 두 사람으로 둘은 막상막하의 실력이라는 것이 출입기자들의 평이었다. 주당 K·K다. 곽 의원과 가끔 술을 마셔 보았는데 과연 그의 술 실력과 호기는 대단하여
2002.01.28 10:04: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4>김대중과 브란트
“김 의원, 한국의 브란트가 되시오”
나는 김대중 대통령을 60년대부터 높이 평가했었지만 그 계보가 아니기 때문에 자주 자리를 같이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신문기자란 역시 사람을 만나는 운이 좋은 것이어서 기자로서 두 번 독대하여 식사할 기회가 있었다. 첫 번은 4 ․ 19 후 장면 내각때. 그는 국회의
2002.01.25 10:15:00
남재희 회고-文酒 40년 <3>김영삼과 이돈명
YS 독대, '이돈명 총리' 추천
YS의 대통령선거캠프에 참여했고, 각료도 지냈기 때문에 여럿이 모인 술자리에서 YS와 술을 같이 할 기회는 많았지만 독대하여 술을 마실 기회는 딱 한 번 있었다. YS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대통령 당선자로서 선거에 수고했다고 퍼시픽 호텔 화식부에서 나 하나만 불러 저녁
2002.01.24 10:14:00